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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관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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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적인 장천재 기점 원점회귀 코스
장천재(長川齋)는 조선 후기 실학자로서 천관산의 인문지리서 ‘지제지(支提誌)’를 펴낸 존재 위백규 등 여러 학자가 수학한 곳이다. 이곳을 기점으로 삼은 원점회귀 산행이 가장 인기 있다.
이 코스에서는 선인봉 능선길, 정원선 능선길, 금수굴 능선길 중 두 가닥을 택해 오르내린다. 기암을 가까이 하면서 산행하려면 선인봉~종봉~구정봉~환희대~억새 능선~연대봉~정원석~장천재 코스가 적합하다. 3시간30분 소요. 9개 기암이 줄지어선 구정봉은 암봉 양쪽으로 산길이 나 있다.
짧은 원점회귀 산행을 원하면 장천재 위쪽 체육공원에서 금수굴을 거쳐 정상능선으로 곧장 오르는 코스를 따른다. 등행이든 하행이든 30분쯤 단축시킬 수 있다.
■ 일몰이 장관인 탑산사 원점회귀코스
산중턱에 위치한 탑산사(塔山寺)까지 승용차로 접근이 가능해 정상까지의 산행 길이가 짧은 편이다. 탑산사 주차장 아래에는 우리나라 문인들의 글을 새긴 바위를 모아놓은 문학공원이 조성돼 있다. 등로가 산 남서쪽으로 나 있어 석양에 반짝이는 억새 물결과 다도해 일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다.
탑산사에서는 불영봉 능선, 닭봉 능선, 구정봉 능선 세 코스 중 두 가닥을 엮어 오르내리며 원점회귀 산행을 한다. 가장 빠른 등로는 닭봉 능선길이지만, 대개 불영봉 능선과 구정봉 능선을 엮는다. 3시간 소요.
보다 긴 산행을 원하면 23번 국도와 탑산사 주차장 중간쯤 위치한 천관산 사슴농장에서 오른쪽(동쪽) 거북바위~불영봉을 거쳐 연대봉에 오른 다음 환희대~구룡봉~칼바위 능선을 거쳐 사슴농장으로 돌아온다. 약 5시간. 23번 국도에서 약 500m 거리인 연지 마을 이후 탑산사까지는 노폭이 좁아 승용차만 진입이 가능하다.
■ 휴양림 원점회귀 코스
먹거리와 많은 캠핑장비를 지닌 휴양림 이용객들에게는 역시 잠자리에서 출발했다 다시 돌아오는 코스가 적격이다. 휴양림 관리사무소 부근에서 능선길을 따르면 지장봉과 진죽봉을 거쳐 환희대 삼거리에 올라선다. 여기서 1㎞ 거리인 연대봉까지 다녀오면서 억새 풍광을 만끽한 다음 구정봉 길을 따르다가 갈림목에서 왼쪽(천관사 방면) 능선으로 내려선다. 첫 번째 잘룩이에서 왼쪽 사면 길로 꺾으면 인천 위씨 제각을 거쳐 휴양림 산막으로 내려서고, 계속 능선을 따르면 보물 제795호인 삼층석탑이 있는 천관사가 나온다. 천관사에서 837번 지방도로까지는 약 3㎞ 거리.
*정상 능선에 샘이 2개소 있지만, 억새철에는 탐방객이 많아 이용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산행출발 전 식수를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천관산은 바람을 피할 만한 곳이 거의 없으므로 방풍보온의류를 꼭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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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관산 인근 맛집
파전에 솔잎동동주 한잔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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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의 하얀 2층집. 그림엽서 속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아름다운 목조건물 아래층은 토속한식점이고 2층은 장산 위용환 화백의 화실이자 전통차를 마실 수 있는 찻집이다. 2층 찻집은 언제나 은은한 고전음악의 선율 속에 잠겨 있다. 장천재를 경유, 천관산을 오르는 들머리에 있다. 집 마당에는 일제에 항거, 독립운동을 펴다가 32세의 젊은 나이로 이역만리 러시아땅에서 생을 마감한 ‘덕암 위석규선생 의열비’가 서 있다.
넓은 유자밭에 놓아 기른 촌닭으로 닭불고기와 닭백숙(각 3만원)을 차려낸다. 천관산 자락 최고의 명소로 소문이 나 있는 이곳에서 푸짐하게 부쳐 내는 파전 한 쟁반에 솔잎동동주 한잔을 걸치면 신선이 따로 없다는 집이다. 산채비빕밥, 파전, 동동주 한 됫박 각 5000원. 민박 손님도 받는다. 도토리묵 7000원. 담소원 전화번호 0723은 천관산 높이 723m에서 따 왔다.
청정해역 득량만 바닷가에 있는 어부횟집. 15세 나이에 어부일을 시작한 35년 경륜의 어부 김경선씨가 자신의 고깃배에서 잡아 올린 고기를 부인 박미순씨가 회를 친다. 부창부수(夫唱婦隨)다. 농어·돔·도다리·전어 등 자연활어를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 회진면 회진리 면사무소 옆에 위치. 80명 수용 규모.
관산읍 중심가 옥당리 골목 안에 있다. ‘여름 하모(바다 갯장어)에 가을 전어’라는 30년 전통의 집으로 유명하다.
대덕읍 신월리 5일장터에 있는 집. 5일과 5의 배수의 날에 열리는 장날에는 시골 장터 구경삼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식당으로 알려져 있다.
회진면 삭금리 바닷가에 있는 집으로 숙취해소에 좋다는 된장물회가 유명하다. 대덕과 회진에서 각 4㎞의 거리다.
장흥읍내 중심가 건산리에 있는 밝고 깔끔한 한우고기집. 꽃등심 1만6000원 갈빗살 1만5000원 돌판비빔밥 5000원. 돼지고기도 먹을 수 있다. 삼겹살과 갈비 각 6000원. 1인분은 안 판다.
전라남도에서 별미식당으로 지정한 ‘키조개 로스구이’ 전문점. 키조개(해산물)와 한우고기가 만나는 별미를 맛볼 수 있다. 이 집에서는 키조개 양식장을 갖고 있다. 23년 전통의 집. 1인분 1만5000원. 2인분 이상만 판매. 군청에서 인접한 거리에 위치.
청정해역 득량만에서 건져올린 횟감들이 옥호 그대로 ‘싱싱’한 횟집이다. 이 집에서 쓰는 고기들은 유통과정 없이 바다에서 바로 들어오는 자연산들이고 그만큼 값도 싸다. 가을이 되어야만 제 맛을 낸다는 전어회나 무침, 구이가 4인분 기준으로 각 3만원. 군청 앞쪽에 있는 집으로 현지 산꾼들의 ‘참새 방앗간’ 구실을 한다.
■ 교통·숙박
광주에서는 관산이나 대덕행 직통버스를 이용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장흥에서 갈아타야 한다. 광주→관산·대덕 = 종합버스터미널(광천동)에서 30분~1시간 간격(06:05~20:35)으로 운행하는 장흥 경유 회진행 직통버스 이용. 약 1시간20분 소요, 요금 관산 7800원. 대덕 8700원. 전화 062-360-8114(ARS).
서울→장흥 = 강남고속버스터미널 호남선에서 08:50(우등), 15:40(우등), 16:50(일반) 출발하는 장흥행 금호고속 이용. 약 5시간 소요, 요금 일반 1만6000원. 우등 2만3800원. 금호고속 전화 02-530-6211.
부산→장흥 =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약 50분 간격(06:30~17:45)으로 운행하는 강진행 직행버스 이용. 요금 1만7000원. 전화 051-322-8301~2(ARS).
순천→장흥 = 시외버스공용정류장에서 20분 간격(05:26~19:30, 막차 20:25)으로 운행하는 강진행 직행버스 이용. 요금 5600원. 전화 061-744-8877(ARS).
장흥→관산 = 공용버스정류장에서 1일 31회(07:05~22:40) 운행하는 회진행 직행버스나 1일 26회(06:00~10:30) 운행하는 회진행 장흥교통 군내버스 이용. 요금 관산 1700원, 대덕 2600원. 공용버스정류장 전화 061-863-9036, 장흥교통 863-0636.
관산읍~장천재 2㎞와 대덕읍~탑산사 4㎞ 거리는 도보나 택시로 접근해야 한다.
숙박은 천관산 자연휴양림(전화 061-867-6974)이나 음식점과 민박을 함께하는 장천재 입구의 천관산관광농원(867-7890) 또는 담소원(867-9431)을 이용한다. 물론 장흥읍내나 관산읍, 회천면소재지에도 다양한 수준의 숙박시설이 여럿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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