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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 100즐기기-금정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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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 100즐기기-금정산

청산거사 2006. 9. 9. 17:16
금정산 주변 등반코스
범어사~山城이 대표적
하산길엔 온천욕까지
 
주능선  경유한 명찰 답사~온천욕 코스 : 금정산 대표사찰 범어사에서 능선상의 북문으로 올라선 다음 산성 능선을 따르는 산길은 금정산을 대표하는 코스다. 명찰과 산성을 거친 다음 동래온천으로 하산, 온천욕까지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고당봉과 금샘을 경유할 경우 4시간 소요. 동문에서 온천장까지는 산성버스로 내려설 수 있으나, 남문을 거쳐 하산하거나 또는 해발 540m 지점의 케이블카 정류장까지 뽑은 다음 1260m 길이의 케이블카를 타고 금강공원으로 내려서는 이들도 많다. 동문~케이블카 종점 약 1시간 소요. 공원에서 온천장까지는 10분 거리. 케이블카 운영 시간 09:00~18:00(휴일 30분 연장 운행). 케이블카 요금(왕복/편도) 중학생 이상 5000/3000원, 6세~초등학생 2500/1500원. 금강케이블카 전화 051-552-1762.

범어사 원점회귀 코스 : 범어사는 명찰순례객들만으로도 늘 붐비는 곳이다. 이 범어사 기점 고당봉 산행은 최단거리 금정산 등정로라 할 수 있다. 정상에서 북쪽 첫 번째 갈림목에서 북동능선을 따라 청련암을 거쳐 하산할 수 있으나, 정상에서 내려설 때 바위 구간을 조심해야 한다(왕복 3시간 소요). 매표소 아래 주차장 직전 남쪽 상마전 마을에서 원효암을 거쳐 북문으로 오를 수도 있다. 범어사에서는 문화재관람료를 받고 있다.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만 4세~초등학생 500원. 전화 051-508-6275.

동래온천 기점 원점회귀 코스 : 범어사 기점 코스와 더불어 가장 인기를 끄는 기점으로, 원점회귀 산행은 금강식물원 입구에서 산성도로를 따르다 샛길로 대륙봉 남릉에 올라서거나, 혹은 산성고개나 동문으로 올라선 다음 대륙봉~남문~휴정암을 거쳐 금강원으로 내려선다(약 3시간 소요). 남문에서 금강원까지는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다. 금강공원에서 시작하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어른 600원, 중고생 300원, 초등학생 이하 무료. 전화 051-555-1743.


▲ 금정산(金井山)의 이름이 유래한 금샘. 고당봉 동쪽 가까이 있다. /한필석기자
산성 일주 코스 : 동문을 출발, 의상봉~원효봉~북문~고당봉~석문~부산교육원~중성석문~산성마을~상계봉~남문~대륙봉을 거쳐 다시 동문으로 돌아오는 코스는 산성을 따라 금정산 속살을 파악할 수 있는 코스다. 8시간 정도 걸리는 긴 코스로 체력이 약하면 산성마을에서 끝낼 수도 있다. 단, 문화재인 금정산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산성 아랫길을 따르도록 한다.

남북 종주 코스 : 동쪽으로 야트막하면서도 기운찬 산봉과 그 너머 울산과 해운대 앞바다와, 서쪽으로 김해평야를 가르는 비단자락 같은 낙동강을 조망하면서 금정산의 산세를 단시간에 파악할 수 있는 코스다. 대개 북단인 양산시 동면 석산리 계석마을 대정그린파크아파트에서 시작, 장군봉을 거쳐 고당봉에 올라선 다음 동문~남문을 거쳐 만덕고개에서 끝내지만, 체력이 좋은 이들은 불태령을 거쳐 어린이대공원이나 백양산까지 잇는다. 은동굴 갈림목 이후로는 굴곡이 심하지 않지만 7시간 이상 걸리는 긴 코스다.


금정산 지도 -JPG파일 다운로드
※ 등산에 걸리는 시간 자세히 표시
낙동정맥 구간종주 코스 : 금정산은 강원도 태백 매봉에서 백두대간에서 갈래 친 낙동정맥 최남단에 위치한 주요 산이다. 구간종주 산행은 부산·양산 경계인 지경고개에서 시작, 계명봉을 거쳐 고당봉(약 3시간)에 올라붙은 다음 남쪽 능선을 따라 만덕고개나 백양봉까지 잇는다. 백양봉까지는 8시간 이상 걸린다.

2호선 개통 후 인기 끄는 호포 코스 : 2호선 종착역인 호포역 지하터널을 빠져나가 임도 끝 호포농원을 거쳐 아기자기한 암릉으로 이어지는 고당봉 서릉을 타거나, 또는 호포역에서 양산 방향 1㎞ 지점인 가산리 가산마을 금정암 부근에서 육산 능선을 따라 고당봉 북릉으로 올라붙는다. 금정암 주변에 산길이 여럿 있으나 모두 마애여래입상 능선을 거쳐 금정산 북릉으로 이어진다(1시간30분 소요). 주능선에 올라선 다음에는 고당봉~남릉 산행이 주로 이루어진다.

억새 절정의 은동굴 코스 : 부산~언양 간 시외버스로 접근해야 한다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고 있는 산길이다. 산행 들머리인 외송마을에서 은동굴이 위치한 금륜사까지 약 2㎞ 거리는 거칠지만 콘크리트 포장이 돼 있어 승용차로도 진입이 가능하다. 은동굴 갈림목에서 장군봉을 거쳐 고당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가을철이면 영남알프스 못지않게 억새로 장관을 이루는 능선이다. 고당봉까지 3시간30분 소요.

*북문 가까이 있는 금정산장은 금정산 유일의 산장으로 특별한 경우에 한해 숙박이 허용되며, 평소에는 쉼터로서 이용되고 있다. 전화 018-568-8277.

 

▶금정산 가는 대중교통

범어사 기점은 전철 1호선 범어사역에서 순환버스 이용
  • 범어사 기점: 전철 1호선 범어사역에서 범어사행 삼신교통 90번 순환버스 이용. 전화 (055)508-0047(~9).

  • 금강공원 기점: 1호선 온천장역에서 하차, 도보로 접근. 약 15분 소요. 또는 온천장역에서 110, 80, 49-1번 시내버스 이용.

  • 금샘로 먹거리타운 기점: 남산동 금샘로 일원에는 회룡암, 제3망루 등 주능선 동쪽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여러 가닥 나 있다. 대표적인 기점은 구서여중, 우정갈비, 남산동 순복음교회 등을 들 수 있다. 1호선 두실역이나 남산동역에서 도보로 접근하든지, 장전동역에서 범어사행 80-1번 화신여객을 이용한다.

  • 부산대학교: 1호선 부산대역이나 장전동역에서 도보로 접근. 약 10분 소요.

  • 산성마을 기점: 산성마을 접근은 1호선과 2호선 양쪽에서 가능하다. 1호선 온천장역 부근 버스정류장에서 203번 산성행 좌석버스가 20분 간격(05:40~22:30) 운행. 2호선 덕천역이나 화명역 부근에서 산성행 1번 마을버스가 8분 간격(06:00~22:30) 운행.

  • 만덕고개 기점: 터널 동단과 서단에서 산허리를 타고 만덕고개까지 이어지는 철학로를 따르다가 각 기점으로 접근한다. 노선버스는 터널 양단에 선 다음 터널을 통과하므로 목표한 기점까지 도보로 접근해야 한다. 노선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아 택시를 이용하는 게 낫다. 전철 1호선 명륜역 부근 롯데백화점 앞에서 3번 금정마을버스를 타면 동단의 금정마을까지 갈 수 있다.

  • 호포 기점: 고당봉 직등로는 새동네, 북릉으로 오르려면 가산마을에서 시작한다. 호포역 지하터널로 들어서서 콘크리트길을 따라 1km쯤 오르면 산행기점인 새동네에 닿는다. 가산마을은 호포역에서 양산 방향 약 1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 남북 종주 기점: 종주 코스의 기점은 양산시 동면 다방동으로, 산자락 북단 대정그린파크아파트와 극동아파트 사잇길로 접어들면 텃밭을 거쳐 능선으로 올라선다. 1호선 범어사역에서 12번 시외버스 다방 삼거리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 구포~호포 사이 2호선 전철역에서 23, 23-1, 24, 93, 113번 시외버스 이용, 극동아파트 정류장에 하차. 양산 세원교통 전화 055-384-6612.

  • 지경고개 기점: 1호선 범어사역에서 부산-언양 간 12번 시외버스를 이용, 부산·양산 경계인 지경고개에서 하차. 고갯마루에서 곧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 은동굴 코스 기점: 1호선 범어사역 앞에서 9분 간격 운행하는 언양행 12번 시외버스(푸른교통·세원교통) 이용, 동면초등학교 앞 하차. 정류장 맞은편(서쪽) 경부고속도로 지하터널을 빠져나가 동면초등학교 정문을 지나면 외송 마을 삼거리(800m). 여기서 마을 안 환희정사를 거치거나 마을 앞에서 오른쪽 길을 따르다 첫번째 삼거리에서 왼쪽 콘크리트길을 따라 2km 오르면 금륜사 아래 주차장이 나온다. 은동굴은 금륜사 안에 있고, 등산로는 주차장 바로 위로 나 있다. 금륜사까지는 승용차로도 진입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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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정산 주변 맛집

    산성마을엔 염소불고기, 동래에는 파전… 먹거리 천국

    금정산 속의 산성마을에는 100개가 넘는 음식점이 영업 중이다. 마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이들 음식점 모두가 염소불고기를 차려낸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100업소 100색'이다. 1년 사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범어사에 인접한 상마마을과 하마마을 40여호도 음식점이다. 금정산 동남자락 동래구의 지명 '동래'는 '동래파전'이라는 음식이름의 접두어가 되어 있다. 실제로 그 이름에 걸맞은 가업 4대의 파전집도 있다. 동래온천, 금강공원, 충렬사 등을 중심으로 한 관광지답게 모범음식점만도 67개소나 지정되어 있는 먹거리 천국이기도 하다. 동래구에서 북구로 넘어가는 제1만덕터널 쪽 금정마을은 오리고기집 26개 업소가 모여 있는 오리마을이다. 12개나 되는 이름 높은 온천탕이 밀집해 있는 온천 1동 금강로 주변에는 갈비골목과 꼼장어골목도 있다.


    ▲ '유대감집' 염소불고기 상차림.
    ◆◇산성마을 ◇◆

  • 유대감집(051-517-4004)

    금정산성 축조 연대인 조선조 숙종 때(1703년) 동래별감(무관)을 지낸 유(劉)씨 할아버지 집안에서 운영하는 염소불고기집. 8대손 유청길씨는 1978년 대통령령에 의한 민속주 제1호로 지정된 술 금정산성토산주(속칭 산성막걸리) 제조업체를 맡아 운영하고, 식당은 부인 진현주씨가 꾸리고 있다. 2층 건물인 식당 아래층은 정남향의 방으로 파리봉(까치봉)의 뾰족한 아름다운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오는 명당터다. 염소불고기 1인분 400g 2만5000원. 오리불고기 오리소금구이 오리백숙닭백숙 닭볶음 각 2만5000원. 100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규모에 승용차 30대 주차가 가능하다.

  • 천하대장군(051-517-8338) 지하철 2호선 화명역이 있는 북구 화명동에서 산성마을로 올라오는 마을버스 종점 위쪽의 대형식당. 주차공간이 넓다.

  • 장가네산장(051-517-1447) 금성동 새마을 금고 앞쪽 동문입구에 있는 집으로 족구장 시설(2면)이 잘 되어 있어 단체객들이 많이 이용한다.

  • 토지산장(051-517-5595) 넓은 정원에 펼쳐 놓은 평상에 앉아 염소불고기에 산성막걸리 한잔을 걸치면 신선이 된 기분을 느낀다는 집.

  • 대성집 대성농장(051-517-0120) 숙박업소가 없는 산성마을에서 하산 후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넓은 마당에서 캠프파이어를 즐길 수 있는 집. 까치봉이 이마를 칠 듯한 곳에 위치한 이 농장을 찾는 부산의 골수 산꾼들은 취사시설이 되어 있는 이곳을 금정산 캠프로 이용하고 있다. 염소불고기는 여느 집과 다름없이 기본이고 닭고기 오리고기도 차려낸다.


    ▲ '동래 할매파전'집의 파전 상차림.
    ◆◇ 범어사 주변 ◇◆

  • 미방(051-508-3222) 범어사 주변 상마마을에 있는 명소. 작은 규모의 식당이지만 일본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집으로 알려져 있다. 3인이 먹을 수 있는 분량으로 차려내는 닭찜이 2만9000원이고 닭한방백숙 3만7000원, 오리한방백숙이 3만9000원이다. 된장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나 있다.

  • 봉추식육식당(051-508-3938) 영농후계자가 직영하는 고기집. 주변경관이 좋다. 승합차로 교통편의를 제공해 준다.

  • 범어사육각정(051-508-6406) 범어사 입구에 있는 집으로 범어사 관광 후 만남의 장소로 많이 이용한다. 파전 도토리묵 각 7000원. 낙엽 쌓인 계곡에 펼쳐 놓은 평상에 앉아 동동주(6000원) 한잔으로 여정을 즐기는 손님이 많다.

    ◆◇ 동래 ◇◆

  • 동래할매파전(051-552-0792) 1930년대 동래장터에서 시작, 며느리 4대 가업으로 이어오고 있는 전통의 집. '동래할매파전 먹는 즐거움과 온천욕 때문에 동래를 간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유명한 업소다. 부산 민속음식점 제1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 식당의 '동래할매파전'은 언양에 있는 자가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파의 속대만을 파전의 재료로 사용한다.

    싱싱한 대합·새우·굴·홍합 등을 찹쌀가루와 멸치 우려낸 물에 섞어 죽같이 걸쭉한 반죽으로 개어 제주도 유채꽃 기름으로 부쳐낸다. 파전을 찍어 먹는 양념이, 간장이 아니라 초장인 것이 이채롭다. 푸짐하게 들어간 해물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다.

    동래파전이 1만5000원, 2만원 두 가지로 나오고 버섯파전(1만5000원)도 먹을 수 있다. 동래구 복천동 동래구청과 20여m 거리, 골목 안에 위치.

    ◆◇ 구포 ◇◆

  • 덕천고가(德川古家·051-337-3939) 금정산 줄기와 낙동강물 사이로 경부선 철길이 따라 달린다. 금정산 나들목으로 금정산 서남쪽 자락 기찻길 구포역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덕천고가'는 오랜 세월 구포장터에서 끓여 오던 짙은 향토맛 장국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장국밥 선지국밥 진땡 각 4000원, 순대 8000~1만2000원, 수육 1만~1만5000원. 빈대떡(3000원)에 소주 한잔도 마실 수 있다. 업주 권경업씨는 ‘잃어버린 산’ ‘자작숲 움틀 무렵’ 등 9권의 시집을 펴낸 골수 산꾼이자 사회봉사활동가이다. 식당의 수익금 일부를 지난 89년부터 어린이대공원 내 '나눔의 터'에서 결식노인 200명을 위해 매일 쓰고 있다. 부산시민상을 수상했고 지난 10월 2일 노인의 날에는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덕천로터리에서 멀지 않은 곳 구포시장 건너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