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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재테크 전략 | 외환·실물

청산거사 2007. 1. 3. 10:10

 새해 재테크 전략 | 외환·실물

달러화와 엔화 전망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 유발되고 있는 것일까? 강한 달러 정책을 실시하는 미국이 지금까지 달러화 약세를 겪은 것은 세 번이다. 1970년대 초반과 1985~1988년 사이에 있었다. 이 두 번의 시기 동안 경상수지 적자가 달러 약세로 인하여 많이 희석될 수 있었다. 주지의 사실이지만 현재 달러화 약세의 근본적인 이유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와 재정 적자이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높은 이유는 수출보다 수입이 많기 때문이다.

2007년에 달러화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 2007년 달러화의 전망은 국내외 모든 기관이 공통적으로 엔화 등 아시아 통화와 유로화에 대하여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얼마 전 유로당 달러 환율이 1.318을 기록하였는데 유로화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하였던 2004년 1.3548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고 유로당 환율이 1.4달러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내년에도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전 세계적인 금리인상의 기조 속에서 이르면 미국만 새해 1분기 내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세계 중앙은행이 외환보유 포트폴리오를 달러 위주에서 다변화로 바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 새해에도 예상되는 달러화 약세에 대하여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 우선 달러 보유 포지션은 당분간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가시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이 보일 때까지 유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달러를 기초자산으로 한 해외펀드에 가입하였다면 선물환 거래를 통하여 환위험을 없애야 하고 외화를 보유해야 하는 기업의 경우에는 통화선물, 옵션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헤지를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원화의 경우 다른 통화에 대비하여 절상폭이 상대적으로 과도한 면이 있고 새해에도 국내 경기의 장기간 소비침체와 북핵문제의 돌발변수화 가능성, 고유가, 대선을 목표로 한 선심성 대책으로 인한 유동성 증가 등은 환율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원·엔 환율은 2006년 1월 2일 860.04원에서 12월 22일 현재 784.89원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경제는 ‘잃-30어버린 10년’을 뒤로 하고 2004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 일본은 경기 회복이 환율 강세로 이어지지 않고,  특히 원화에 대해서 엔화는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 약세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일본과 미국·유럽 간의 금리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미국의 단기금리가 5.25%를 기록하고 있고 EU도 최근에 금리를 인상하여 3.5%이지만 일본은 2006년 7월 제로금리 정책을 포기하였음에도 0.25%선에 머물고 있다.

둘째는 지속적인 일본의 저금리환경하에서 일본 내 금융기관뿐 아니라 헤지펀드까지도 가세하여 엔케리 트레이드(저금리인 엔으로 자금을 빌려 외국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함으로써 자본 이득을 취하는 방식)가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셋째는 수출기업의 글로벌화에서 찾을 수 있다. 일본 수입업체들은 미래 수입대금 결제에 따른 환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엔 매도, 달러 매입’을 한다. 하지만 수출 기업은 수출 대금으로 받은 외화를 전액 엔화로 바꾸기보다는 일정 부분을 외화로 보유하기 때문에 엔화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2007년의 엔화 전망은 어떨까? 지속적인 일본의 경기 회복에 따라 엔화 환율의 중장기 트렌드는 강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달러 환율의 경우에는 2007년에 미국의 동아시아 국가에 대한 통화 절상 압력을 표면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는 엔화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 물론 미국이 중국을 대상으로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가하겠지만 위안화 강세는 아시아 통화 강세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화의 경우 엔화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 왔으므로 아시아 국가 통화절상에 따라 원화가 절상된다고 하더라도 엔화가 원화의 절상 속도보다 더 빠를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2007년에는 엔화표시자산을 매입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도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엔화표시 자산을 보유한 경우 2007년에는 헤지를 하지 않고 기다려보는 것이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유가 및 상품 시장 전망

최근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상승의 원인은 크게 3가지이다. 첫째는 구조적 요인으로 2001년 이후 세계적인 경제호황, 그리고 무엇보다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지속적인 석유 사용량 증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선제적 쿼터 조정과 고유가 유지정책으로 볼 수 있다. 둘째는 정치적인 요인으로 이란의 핵개발 강행, 이라크의 정전체제하에서의 체제 불안, 볼리비아·베네수엘라를 비롯한 자원 보유국의 민족주의 대두 등을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셋째는 수급적인 요인으로 헤지펀드의 상품시장 가세와 연기금 등의 상품시장 참여 등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과거와 다른 점은 1·2차 오일 쇼크가 중동의 정치불안으로 인한 수급부족에서 기인한 우발적·비경제적 요인에 의한 상승인 반면 지금의 유가상승은 경제적·구조적 요인에서 기인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따라서 최근 조정을 보이고 있는 유가가 2007년에 하향 안정화를 보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또한 새해에는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2006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원유의 수요세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투자 관점에서 본다면 유전관련 상품이나 유가관련 ELF, ELS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에만 투자하는 펀드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금 시장의 경우 2007년에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왜냐하면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지난 10년간 금 관련 기업의 투자가 부족하였기 때문에 공급의 증가 속도가 매우 늦기 때문이다. 금의 수요는 산업용도와 투자목적 및 귀금속 용도로 나눌 수 있다. 77% 가량이 귀금속 부문에 쓰이는데 인도가 귀금속 금수요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인도의 금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또한 세계의 기축통화였던 달러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각국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를 다변화하려고 하고 있다. 그 중 금이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데 중국의 금 보유고가 1% 증가하게 되면 1600만온스의 금을 매수하는 것이고 이는 금의 전체 연간생산량의 20%에 해당된다. 국내에서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금 ETF(미국에 상장)나 금관련 회사에 투자하는 펀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