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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주변의 약초이야기 / 택란 본문

▒▒ 건강 이야기 ▒▒/토종약초

우리주변의 약초이야기 / 택란

청산거사 2006. 6. 17. 11:54






      쉽싸리 글/청산 여성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부위를 꼽으라면 한다면 그것은 당연히 자궁이다. 자궁을 건강하게 지키는 것은 곧 여성 건강을 지키는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동의보감」을 지은 허준 선생은 '남자 열 고치기 보다 여자 하나 고치기가 더 어렵다'라고 했다. 이것은 남성에 비해 여성의 몸이 겪게 되는 복잡다단한 변화 때문에 그런데, 우선 여성은 남성에 비해 감정의 기복이 넓고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져 그로부터 기인하는 각종 질환에 걸리기 쉽고, 남자들은 겪지 않는 월경과 임신, 출산을 거쳐 수유를 하는 등 일생 동안 많은 몸의 변화를 겪기 때문이다. 자궁 건강의 1차적 이상은 어혈이라는 비 생리적인 노폐물이다. 어혈은 보통 죽은 피라고 불리는 혈액순환이 좋지 못하여 생기는 노폐물로서, 생리불순과 냉대하 같은 일차적 문제를 유발할 뿐 아니라 임신에도 어려움을 주고, 비만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어혈은 주로 장 건강이 좋지 않을 때와 몸을 차게 유지할 때 발생한다. 불규칙한 식습관은 만성적인 장 근육의 약화를 유발하고 자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장 건강이 좋지 않으면 여성의 자궁을 자극, 자궁 내 혈액순환을 저해하여 어혈을 발생시키게 되고, 생리통, 생리불순, 물혹, 근종 등 자궁관련 질환을 일으킨다. 특히 하체를 차게 유지할 경우 자궁에 차고 습한 기운이 생겨 기혈순환을 방해하고 자궁이 냉해져 어혈이 생기기 쉽다. 그러므로 자궁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두 가지 키워드는 어혈과 냉기 제거이다. 즉,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라는 것이다. 이 때 쓰이는 것이 바로 택란이다. 택란은 일명 '쉽싸리'라고도 하는데 산후의 자궁 어혈을 푸는데 자주 쓸 정도로 어혈의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한방차로도 묽게 달여 평소에 마실 수도 있다. 또한 냉기 제거에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는 반신욕과 자궁 훈증이다. 반신욕은 하체를 따뜻하게 해주어 혈액순환, 기순환 촉진 효과가 뛰어나며, 자궁 훈증은 약초를 태워 그 연기를 자궁에 쐬는 것으로서 역시 같은 효과가 있는데, 노폐물과 독소 배출 면에서는 반신욕보다 효과가 뛰어나다. 택란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므로 택란을 구입하여 달여서 그 물을 욕조에 조금 타서 반신욕을 수시로 하거나, 말려서 훈증하여 그 연기를 자궁에 쐬는 택란 좌훈을 하는 것은 놀랄만한 효과를 보인다. 우리주변에서 쉽사리 구할 수 있는 약초가 바로 이 ‘쉽싸리’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