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밀레로 블로그
너무 늦어버린 노대통령 인삿길... 본문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전에도 몇번 가볼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는 귀찮고 바쁘다는 핑계로 들러보지 못한것이 너무나 한서럽다.
생가가 있는 마을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산으로 둘러쌓인 것이 경치가 좋고 인심도 좋을듯 싶었다. 애도의 뜻을 나타내는 만장이 길을 따라 촘촘히 세워져 있었고 각계 각층에서 온 플래카드들이 어우러져 있었다.. 오늘은 영결식이 끝나고 삼일이 지났지만 사람들의 행렬은 계속 이어질듯하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조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허름한 시골 창고를 개조하여 만든 크지 않은 작은 단층 건물이 노사모회관입니다. 역시 노무현... 노사모 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미안했습니다.
봉하마을 노사모 기념관 내부 전경
벽은 온통 조문객들이 남긴 추모 쪽지글로 도배가 되어있습니다
조문을 마치고 뒤돌아 선 마음 죄송함은 조금 덜었나 싶었지만 그분을 향한 애석함과 그리움은 더해만 갑니다. 계실 적 찾아 뵙질 못한 아쉬움도 더 커져갑니다.
마을회관 앞에는 노전대통령의 대형초상화
사저와 부엉이바위
영원한 노무현 맨 영화배우 명계남 화이팅
영정사진 뒤쪽에 노무현 대통령의 유골함이 있다고 한다. 죽고나면 한 줌의 재로 화해 버리는것이 인간의 육신이지만 그의 정신과 이상은 다음 사람들에게 전해져 아련한 향기를 남긴다.
이광재 국회의원이 노대통령에게 드리는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찡하였습니다.
부엉이 바위족에서 본 사저와 마을 풍경- 딴나라당이 주장하는 400억 아방궁(쥐새끼 같은X들)
이 길을 걸어 올라가면서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결심하기 전에 삶을 되돌아 보고 담담하게 마지막을 맞았을까? 다시 내려갈 생각은 하지 않았을까? 비루하고 구차하게라도 삶을 이어 나갈 생각은 하지 않았을까? 많은 생각이 있었겠지만 결국에 그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차분하게 한걸음씩 내딛었을 것이다. 이제는 그 길을 같이 걸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부엉이 바위밑에 약수물- 노대통령을 생각하며 한모금
현장검정중입니다....
사자바위 - 추락할 위험이 있다고 전경들이 통제하고 있음
추모객들이 남긴 여러 글들을 보았다. 낙서장 같은 벽이지만 슬픔과 애도, 분노와 증오가 어우러져 말할 곳 없는 우리들의 한을 풀어주는 듯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슬픔과 분노의 힘을 모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과연무엇일까요...노대통령님이 우리들에게 남기고 간 과제이 아니겠는가.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 오늘의 이슬픔과 이분노를 고이 간직하고 마음 속 깊숙한 곳에 간직한다면 과제는 쉽게 풀릴수 있을것이다... 눈물 흘릴 때는 이제 지났다 이제는 철저히 이성적이고 냉정하게 행동해야 할때이다....다시 한번더 노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