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밀레로 블로그
예천 비룡산 본문
일시 : 2009년 11월 12일 목요일 흐림
코스 : 회룡마을-장안사-회룡대-봉수대-원산성-삼강앞봉-의자봉-적석봉-사림재-용포마을-
뽕봉다리-회룡포 마을-회룡마을
회룡마을에서 내성천변 뽕뽕다리 가는 도중 우측에 회룡포 안내도가 보인다.
계단을 올라서면 조선 후기 이 고장 출신의 은둔시인 구계 김영락이 용주팔경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를 새긴 용주팔경 시비. 이 시비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들머리다. 입구엔 '회룡대 1.5㎞, 주봉인 사림봉 4.1㎞'라 적혀 있다.
부드럽게 출발한 산길은 시간이 흐르면서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속담을 떠오르게 한다. 적어도 너댓 개의 조그만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25분 뒤 숲을 벗어나 대형 아미타대불 앞에 선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국태민안을 염원하며 전국 세 곳의 명산에 장안사를 세웠으니, 그 하나가 비룡산이며 나머지 둘은 금강산과 기장 불광산이다. 비룡산 8부 능선에 위치한 장안사는 원래 아미타도량이었지만 1980년대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하는 대웅전을 불사했기 때문에 지금의 아미타대불이 절 밖으로 모셔져 있다.
전망대인 회룡대에 가기 위해 계단을 오른다. 불과 300m. 처음이라면 그 모습이 이채롭고 신비하다. 규모 면에선 안동 하회마을에 미치지 못하지만 물이 돌아가는 정도나 풍광만은 한 수 위라는 것이 중론이다
회룡대서 나와 묘지 앞 갈림길에서 원산성 방향으로 간다. 200m 뒤 만나는 봉수대에선 왼쪽 계단으로 내려선다.
몇 차례 오르내리다 보면 다시 갈림길. 왼쪽 사림봉, 제2전망대 방향으로 갈 경우 전체 산행시간이 2시간 이내여서 우측 원산성 방향으로 간다. 급내리막길이다.
역시 오르내리기를 수 차례, 원산성에 올라선다. 갈림길에서 10분. 원래 흙과 돌을 섞어 쌓은 토석혼축성이었지만 돌은 오간데 없고 흙만 남아 있다. 둘레가 920m인 성 한쪽에 원산성 안내판이 없다면 성인줄 모르고 지나칠 것 같은 분위기다.
5분 뒤 갈림길. 직진하면 성저마을, 산행팀은 왼쪽 배골로 내려선다.
배골 가는 길은 급경사 내리막. 길이 거의 쏟아지는 수준이다.
10분이면 이정표가 보이는 너른 풀밭에 선다. 풀밭을 가로질러 곧바로 삼강앞봉(0.8㎞)을 향해 오른다. 능선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나무를 벌목해 낙동강 시야가 트이는 지점에 닿는다. 삼강앞봉이다. 이정표도 서 있다.
원산성 보다 거리는 멀지만 시야는 훨씬 더 넓게 확보된다. 보는 각도가 달라져서 인지 낙동강변 삼강주막이 약간 보이는 듯하다.
제2전망대에서...
된비알. 한 굽이 오르니 낙동강과 삼강교가 보이고 우측이 낭떠러지인 등로를 따라 오르면 마침내 의자봉. '나무의자봉'이라 적힌 팻말이 보인다. 강 아래에서 보면 의자를 빼닮아 명명됐다 한다. 조망은 없다.
'적석봉'이라 적힌 안내판이 가리키는 좌측으로 간다. 여기서부터 길찾기는 무난하다. 20분 뒤 적석봉. 역시 조망이 없다.
8분이면 사림재에 닿고, 여기서 우측 6분 더 가면 마침내 용포마을에 도달한다.
용포마을에서 다리를 건너 회룡포 마을로 간다.
회룡포 마을은 8가구 20여명이 살고 있지만 지금은 관광객을 위한 시설들이 여기 저기에 들어서고 있다. 옛정경은 점점 잃어 가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
들머리에서 내성천 쪽으로 가면 회룡마을로 진입하는 일명 뽕뽕다리가 있다.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준서와 은서가 어린 시절 놀던 곳으로 유명하다.
낙동강 800리에 마지막 남은 주막인 삼강(낙동강. 내성천. 금천)주막이 유명하다.
주모는 없지만 1박2일에서 나온 용궁 막걸리 맛이 일품이다.
나루터와 주막을 중심으로 많은 물류의 이동에 따라 인력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이돌을 들수 있는 정도에 따라 품값을 책정하는 도구로 사용해다고 전함.
'▒▒ 등산 가이드 ▒▒ > 산행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기대 장자산 (0) | 2010.01.09 |
---|---|
포항 운제산 (0) | 2010.01.05 |
문경 운달산 (0) | 2009.06.17 |
너무 늦어버린 노대통령 인삿길... (0) | 2009.06.02 |
울산 고헌산 (0) | 2009.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