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밀레로 블로그
경주 단석산 본문
일시 : 2009년 03월 20일 금요일 맑음
코스 : 비지1리 마을회관 - 시곡지 - 자연동굴 - 낙동정맥3거리 - 우중골 갈림길 - 농가 -
신선사 - 전망대 - 단석산정상 -비지고개 - 시곡지 - 비지1리마을회관
누구랑 : 나홀로
비지1리 마을회관 앞에서 포장로를 따라 간다 250m쯤 뒤 세 갈래길. 가운데로 향한다.
작은 시멘트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다리 건너 30m 정도 더 진행한 후 시멘트 길을 버리고 우측 논둑길을 따라 골짜기 쪽으로 진행한다.
아무튼 골짜기 안으로 접어들어 5분 가량 오르면 사곡지 제방에 닿게 된다. 저수지 오른편 저 건너로 넓게 보이는 길은 화장골을 거슬러 올라 비지고개로 연결되는 길이다. 저수지 왼편 길을 따라 골짜기 안으로 접어들면 본격적인 계곡길이 시작된다. 계곡을 따라 잠시만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물길을 건너게 되고 잠시 후 무너져 내린 석축을 올라서면 예전 묵은 논배미가 있었던 넓직한 터에서 묘지를 지나치게 된다. 이후 계속되는 실팍한 계류길을 따라 오른다. 특별하게 자랑할 만한 경치를 보이지는 않지만 작은 소도 보이는 오롯한 골짜기다.
등산로는 대부분이 계류 오른편 사면으로 나 있다. 묘지에서 25분쯤 오르면 짧은 너덜지대를 지나게 되고 계곡은 왼편 저 아래로 둔 채 얼마동안 진행한다. 너덜을 지나 15분쯤 더 진행하면 골짜기 아래로 예전 집터였던 듯 석축의 흔적도 보인다. 잠시 후 골짜기는 둘로 갈리게 되는데 산길은 오른쪽 골짜기 사면을 따라 3~4분 진행하다가 왼편으로 골짜기를 넘어선 후 두 골짜기 사이로 형성된 지릉의 허리길을 타고 능선 사면을 애돌아 나간다.
10여분 산허리를 타고 나가면 다시 계류 하나를 넘어서게 되는데 계류 건너서 올라선 지점에서 넓직한 임도 수준의 단석산 주등산로를 만나게 된다. 실질적인 계곡길이 끝나는 지점으로 절골을 거쳐 오르는데 1시간 5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주등산로와 만나는 지점으로는 자연동굴이 있으며 이 길은 단석산에서 남쪽으로 흘러 방주교회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정상 남동쪽 방면의 입암산쪽 능선을 연결시키는 사면 트래버스길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올라선 지점에서 오른쪽 20m 거리에 깊이 약 2m 정도의 자연동굴이 있다. 여기서는 어느쪽으로 올라도 단석산에 이르게 되지만 우측 자연동굴 앞쪽으로 오르게 되면 하산시 단석산에서 입암산으로 진행할 때 중복되는 길이 되므로 왼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정상일 것이다.
5분 가량 유순한 사면길을 이어나가면 표지기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넓직한 4거리 갈림능선으로 이정표가 있다. 이곳은 낙동정맥과 만나는 지점으로 땅고개에서 올라오는 정맥이 OK그린을 지나 백운산쪽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단석산 정상쪽으로 향한다.
우측 완만한 오름길로 7분 진행하면 왼편으로 낙동정맥의 당고개 갈림길을 지나고 (중간에 이정표 없는 삼거리 오른쪽으로)
다시 10분 후 왼편 아래로 우중골 외딴 농가에서 올라오는 갈림길. 직진하면 단석산 정상, 나는 국보 제199호 마애불상군이 위치한 신선사를 둘러보기 위해 왼쪽으로 내려선다. 이 길은 또한 단석산 산행의 대표적 들머리인 우중골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
독립가옥 한 채를 지나 임도 수준의 제법 너른 길로 가다 보면 우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리본도 많이 걸려 있다. 신선사까지는 20분. 전체적으로 오름길이나 꼬불꼬불한 솔가리길이라 그리 힘들지 않다.
산모퉁이를 돌면 'ㄷ'자 모양의 거대 암벽을 덮고 있는 돔형태의 인공지붕이 눈길을 끈다. 신선사 마애불상군이다. 10m쯤 되는 각 암벽에, 그것도 1500여 년 전에 여래상 등 다양한 불상과 보살상을 새긴 선조들의 불심에 그저 놀라울 뿐이다.
신선사 절은 초라한 암자수준이다.
첫번째 전망대에서....
신선사에서 정상까지는 대략 35분. 그리고 헬기장을 잇따라 거친다.
마른 억새평원인 정상에는 크고 작은 바위와 돌탑이 널려 있고, 그 가운데 중심부가 쩍 갈라진 높이 1m쯤 되는 단석(斷石)이 정상석 바로 옆에 서 있다. 무엇보다 경주의 최고봉답게 조망이 빼어나다. 북동쪽으로 건천읍, 동쪽으로 경주시가지. 저 뒤로 남산의 금오봉과 고위봉 치술령이, 금오봉 뒤로 토함산 앞으로 보문단지도 확인된다. 남쪽으로 봉우리 셋이 나란한 백운산과 그 우측으로 영남알프스 고헌산과 문복산, 그 사이 뒤로 신불산과 간월산, 문복산 뒤로 억산 가지산 운문산이, 가히 산의 물결이다..
정상에서는 표석이 향하고 있는 남쪽으로 내려선다. 30m 아래 안부에서 왼쪽의 뚜렷한 길은 방내리, 천주암, 송선지방면이다. 직진하는 능선을 탄다. 시야가 훤히 트이는 전망이 잠시 이어지다가 내리막으로 꽂힌다.
내리막 끝으로 유순한 길이 시작될 즈음 길 옆으로 묘지를 지나친다. 무덤을 지나 한결 편안해진 길을 따라 4분 정도 나서면 갈림길이다. 오른쪽은 올라올 때 지나쳤던 자연동굴 방면으로 절골 또는 낙동정맥 능선으로 연결되는 길이다. 언뜻 보면 정면으로 보이는 715봉쪽 능선방면이 입암산으로 연결된 듯 여겨지지만 입암산 방면은 왼편의 넓직한 길을 따라 산굽이를 돌아 나가게 된다.
길은 주능선을 약간 빗겨 부드럽게 이어진다. 오른쪽 아래로는 출발지였던 비지리 학동마을과 사곡지가 내려다 뵌다. 산허리 길이 끝나면 길은 지그재그 내리막 끝에서 4거리 안부인 비지고개에 닿는다. 비지고개는 좌측 큰골을 따라 방내리로 내려서는 길과 우측 화장골을 따라 비지리로 내려가는 갈림목으로 빛바랜 안내판이 서 있다.(이정표: 오른쪽 "비지리 2.2km", 왼쪽 길은 "방내리 2km, 정면 "백석암 1.5km" 왔던 방향으로는 "정상 1.6km") 비지고개에서 사곡지 방향으로 내려서 1시간이면 사곡지에 경유하여 비지1리 마을회관에 도착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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