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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 구천동계곡 (산림청 100대 명산 산행 13-3차) 본문
일시 : 2008년 9월 25일 목요일 비
코스 : 삼공리 주차장~탐방지원센터~인월담~칠봉약수~칠봉~설천봉~향적봉~중봉~
오수자굴~구천동계곡~주차장
누구랑 : 산이좋은 사람들 회원님과 함께
오늘은 9월 정기산행일. 목적지는 덕유산으로 가기로 하였다. 몇일 전부터 일기예보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된 상태라 걱정이 되었는데 부산에서 출발할때는 비가 내리지 않았지만 대진고속도로 함양정도 가니까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오늘 산행도 어려움이 예상되었다. 구천동 주차장에 도착하니 비가 예상보다 많이 내려 우의로 입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은 구천동 시설단지 내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식당가 앞으로 나오면 계곡 상류의 백련사로 이어진 포장로가 있다. 그 길을 따라 10분쯤 거슬러 올라가면 차단기가 설치된 공원 옛 매표소인 탐방지원센터를 만난다. 여기서부터는 일반 차는 들어가지 못하고 사람들만 다닐 수 있다. 그 길을 따라 다시 10분쯤 더 올라간다. 곧 길 가장자리에 세워진 인월암 안내석을 맞닥뜨린다. 바로 칠봉으로 연결되는 들머리 포인트다. 이 안내석 뒤편으로 화장실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서면 아치형다리를 만난다. 다리 아래가 인월담으로 크고 너른 암반이 눈길을 끈다.
칠봉으로 연결되는 길은 이 아치형다리를 건너자마자 바로 왼쪽으로 보이는 전방의 철조망 펜스로 열려있다. 펜스로 다가가면 열린 문이 있고 그 문을 통해 들어가면 뚜렷한 산길로 이어갈 수 있다. 본격적인 산행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이후 외길의 산길을 따라 오르면 칠봉까지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해발 850m를 기재해 놓은 지능선 안부 이정표까지 16분, 차츰 가팔라지며 너덜도 만나 땀깨나 흘려야 되는 칠봉약수까지 30분쯤 더 걸린다.
거대한 벼랑 아래 석간수 형태로 떨어지는 칠봉약수는 안내판에 만병통치 성수라 소개되고 있다. 된비알을 올라온 탓인지 물맛은 청량하기 그지없어 우리는 한모금씩 마시면서 휴식을 취하였다. 칠봉은 약수터 왼쪽 위 철 난간으로 이어진다. 이후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을 3차례 더 올라야 하며 비가와서 철계단 매우 미끄러워 고생을 많이 했다. 이 역시 직등으로 오르는 구간이라 가뿐 숨을 몰아 쉬게 한다. 칠봉까지 25분 소요되며 헬기장인 칠봉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곧바로 출발하였다 . 칠봉은 날씨가 좋은면 조망이 좋을것 같은 곳이라 생각되지만 오늘은 안개속이라 아쉬움이 많네요 칠봉에서 향적봉은 스키장 슬로프를 거쳐서 갈 수 있다. 진행 방향 정면의 향적봉을 보고 능선으로 난 외길을 따라가면 된다. 20분쯤 가면 슬로프 사면 축대를 만나고 그 축대 끝 오른쪽 위로 올라가면 슬로프에 올라서게 된다. 슬로프로 올라와서는 왼쪽 산등성이의 리프트 승강장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오르면 된다. 겨울철은 멋진 슬로프지만 지금은 여느 산의 임도와 다를 바 없다. 팔작지붕의 정자가 멋진 설천봉 상제루까지 26분 소요.
상제루가 있는 능선마루에 올라서면 오른쪽이 곤돌라 탑승장이고 왼쪽이 스키 리프트 승강장인 멜로디 스테이션이다. 향적봉 가는 길은 이 스테이션 위 오른쪽 능선 길로 열려있다. 나무계단이 설치돼 있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향적봉까지 12분 소요된다.
중봉은 향적봉 대피소쪽으로 난 뚜렷한 길을 따라가면 만난다. 중간지점은 주목과 구상나무 군락지다. 간간히 야생화 군락지도 지난다. 대피소까지 4분, 다시 중봉까지 17분이 더 걸린다.
중봉은 나무데크로 만든 전망대가 있는 곳이다. 직진하면 백암봉으로 해서 동엽령으로 가는 주능선길이다. 안개때문에 조망은 없다.
오수자굴로 가는 길은 당연히 왼쪽 내리막길이다. 등산로는 생각보다 잘 정돈 되여 생각보다 편안하게 철계단을 지나고 오수자동굴까지 30분정도면 도착할수 있다.
오수자동굴은 오수자라는 스님이 이곳에서 득도했다는 전설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벼랑 안에 제법 큰 동굴이 인상적이다.
동굴을 지나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곧 물소리가 들린다. 구천동 최상류 지점이다. 이후 물길을 만나면 물길을 오른쪽에 두고 물길을 따라 내려가면 된다. 군데군데 이정표가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오수자굴에서 해발 1,000m 이정표까지 26분, 백련사 앞 펜스까지 25분이 더 걸린다. 펜스앞에서 우리는 알탕을 하니 이곳이 무릉도원이 아닌가.
펜스를 통과하면 백련사 앞이다. 이후 주차장까지 계곡 옆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된다. 굽이를 돌 때마다 한꺼풀씩 벗겨지는 비경들이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이속대 구천폭포 안심대 호탄암 금포탄 사자담 월하탄 등 이름만 들어도 멋진 풍광들이다. 이 비경들은 안내판이 있어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그냥 스쳐가는 것도 여럿 있다. 상수원 보호지역이라 물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 흠이라면 흠. 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청량하기 이를 데 없다. 구천폭포까지 12분, 금포탄까지 11분, 송어양식장까지 5분, 다시 탐방지원센터까지 35분이 더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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