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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 가이드 ▒▒/200대 명산

양산 금오산

청산거사 2008. 3. 11. 13:05

일시 : 2008년 03월 10일 맑음

코스 : 내포회관-철탑-580봉-앞고개-금오산-약수암-당고개-원동기도원-어영마을 -

        도둑골청수가든-어영교

누구랑 : 나혼자

봄은 새출발이다. 그래서 설렘은 인지상정이다. 그 설렘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여럿이지만 가장 육감적인 것이 꽃이다. 화사한 봄날 흐드러진 봄꽃이 좋은 예다. 그 꽃들을 보고 있으면 그저 가슴이 요동친다. 때론 탄성이 절로 나온다. 급기야 아찔한 현기증도 일어난다. 설렘이 너무 강하면 정신마저 혼미해진다 했던가. 어쨌든 기분 좋고 어쨌든 마음 넉넉하다. 그래서 화창한 봄날 꽃이 달려오는 길목마다 사람들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루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지 모른다

 

그 꽃의 맨 앞에 매화가 있다. 겨울의 신산을 뚫고 제일 먼저 망울을 터뜨린다고 해서 봄의 전령이란 애칭이 붙었다. 꿈 같은 봄날을 예고하기에 가슴 벅찬 기대를 갖게 하는 꽃이다. 그 꽃이 지금 경남 양산의 원동에서 망울을 터뜨렸다. 현재는 양지 바른 쪽에서 연분홍 속살을 내비친 정도. 아마도 다음 주말이나 그 다음 주말께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이에 맞춰 원동매화축제도 열릴 예정이다.

원동의 매화가 이렇게 관심을 끄는 것은 매화마을로 유명한 광양의 다압마을 못잖은 규모다.

낙동강 굽이 따라 출렁대는 토곡산 자락에서부터 천태산 골짝골짝까지 연분홍 꽃대궐로 물들일 정도다. 바람 시원한 날 꽃마중이라도 간다면 다압마을 이상의 감동을 느낄 것이다. 다압마을보다 덜 알려졌고, 그래서 찾는 사람이 많지 않고 무엇보다 부산에서 가깝기 때문이다.
이번 산행은 그 매화꽃밭 뒤로 꼭꼭 숨은 산을 찾았다. 실제로도 그곳으로 가는 길목은 매화꽃단지로 가득하다. 향기에 취해 정취에 취해 걸음을 지체한다면 산행이 어려울까 행복한 걱정이 드는 산이다. 바로 금오산(766m)이다. 밀양과 양산의 경계에 있지만 부산에서의 접근성이 좋지 않아 부근의 명산보다 부산꾼들의 발길이 상대적으로 뜸한 편이다.

원동역에서  버스를 타고 내포마을에 내리면 도로 건너편이 내포마을회관이다. 그곳이 금오산 직등로 기점이다. 그곳에서 도로 진행 방향을 기준으로 11시 방향을 보면 산자락이 도로와 맞물려 우뚝 솟아 있는 봉우리를 보게 된다. 그 봉우리의 약간 오른쪽이 들머리다. 자세히 보면 철탑 2기가 아래 위로 세워져 있어 그것을 기준삼아 길을 잡아나가면 별 어려움 없이 들머리로 진입할 수 있다. 그곳으로 가려면 마을회관 뒤쪽의 영포천을 거슬러 올라가야 되는데 우선 회관 바로 뒤의 처음 만나는 다리를 건너지 말고 오른쪽으로 200m쯤 더 가서 만나는 두 번째 다리를 통하는 것이 쉽고 빠르다. 다리를 건너면 정면의 약간 왼쪽으로 작은 황토집이 보인다.

그 황토집을 왼쪽으로 두고 직진하면 시멘트 도로가 약간 휘어지는 지점에서 진행 방향 정면의 경운기 흙길을 만난다. 리본을 본면 쉽게 찾을수 있다.

 

 

 

 

 

 

벗꽃은 겨울의 신산을 뚫고 제일 먼저 망울을 터뜨린다고 해서 봄의 전령이란 애칭이 붙었다. 꿈 같은 봄날을 예고하기에 가슴 벅찬 기대를 갖게 하는 꽃이다. 그 꽃이 지금 경남 양산의 원동에서 망울을 터뜨렸다. 현재는 양지 바른 쪽에서 연분홍 속살을 내비친 정도.초입에  몇장 찍어본다.

 

철탑을 따라 오르는 가파른 능선길을 좇으면 철탑 2기를 차례로 지나 경사가 다소 부드러워진 전망바위에 닿게 된다. 회관에서  전망바위까지 30분,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영포리 일대가 시원하고 공간이 넓어 여럿이 함께 쉬어가기에 좋다.  

어영마을 쪽에서 보기에 앞에 있다고 해서 이름 붙은 앞고개 역시 외길 능선을 따르면 된다. 길이 좋고 마루금 또한 경사가 완만해 아주 편하게 내려설 수 있다. 40분 소요.  5분정도 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670봉 전망바위에서...

 

 지나온 능선... 

  

 

 

 앞고개에서 금오산으로의 등로는 또다시 가파른 오름길이다. 대신 전망은 속이 후련할 정도로 탁월하다. 위험하지 않은 전망바위가 여럿 있어 주변을 둘러보며 가기에 좋다. 정상 조금 못미쳐 만나는 암릉에선 오른쪽으로 우회로가 있지만 바로올라 가본다.  40분 소요.

 정상 100m 전 이정표

 

정상 역시 조망이 압권이다천태산 토곡산 향로봉등 . 특히 안태호 너머 봄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낙동강은 그림이 따로 없다.  안온한 어영마을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와 정상으로 오를 때에 만났던 금속 푯말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내려서야 한다. 곧 구천산으로 해서 만어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대종주길이다. 약수암은 그 길을 조금 더 가다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아래로 연결된다. 정상에서 3분쯤 걸린다.갈림길 부근에 억새밭이 있어 참고한다.

 약수암은 억새밭 갈림길에서 8분쯤 가면 닿는다

 약수암은 특이하게 산신을 모시고 믿는것 같았다.

당고개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약수암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시멘트 포장길을 3분쯤 가서 만나는 약수암 표지석 왼쪽 아래로 열려 있다. 시멘트 도로가 곡각을 이루는 지점이다. 이후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10분쯤 걸려 한때 밀양의 단장면과 어영마을을 이었던 당고개에 닿게 된다(직진배태고개  오른쪽 어영리)

 당고개에서는 40분정도면 원동 기도원을 지나 어영리에 도달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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