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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우두산(별유산) 본문
의상봉은 산세가 수려하지만 교통은 다소불편하다. 4월에 가장 많이 찾으며 가울, 겨울 순으로 인기있다.
● 소재지 : 경남 거창군 가조면 수월리
● 높 이 : 의상봉, 우두산, 별유산 1,046m
일 시: 2008년 03월 24일 월요일 맑음
코 스: 고견사 주차장~계곡 갈림길~바리봉~장군봉~1018봉~의상봉~우두산(별유산)~
고개삼거리~고견사 주차장 (휴식포함 6:00소요)
누구랑: 나혼자
바위산으로 이름나 있다 보니 때로는 암봉이 산 이름을 대신하기도 한다. 우두산이라는 명칭보다 의상봉 장군봉 등으로 기억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산행 역시 바위를 돌고 기고 매달리고 에두르는 암릉 산행의 묘미가 가득하다. 바위를 오르내려야 하는 만큼 산행을 마칠 즈음에는 녹초가 되는 데도 인기가 높은 까닭은 바위에 올라섰을 때 느끼는 즐거움도 큰 덕택이리라. '산의 고장'답게 시원하고 빼어난 조망도 이런 인기에 한몫한다.
산행은 고견사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계곡을 거슬러 쑥 들어 앉은 주차장은 우두산 산행의 시·종점으로 흔히 이용된다. 주차장 샘터에서 물을 채울 수 있다. 산을 마주하고 왼쪽 무덤 아래로 길이 열려 있다.
구릉을 넘어 곧장 진행하다 10분쯤이면 계곡을 마주한다.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에서 곧장 계곡을 건너 길을 연결한다. 만약 이정표를 만나지 못하면 계곡을 따라 잠시 내려가면 된다. 비탈을 감아 오르다 길이 안부에 닿을 때까지 10분쯤 걸린다.
능선으로 붙으면 이내 조망이 터지기 시작한다. 우두산 산세를 한눈에 조망하기에는 이 구간이 가장 좋다. 점점이 박힌 바위가 소나무와 어우러진 모습에 절로 탄성이 터진다. 길도 어느새 암릉 길로 바뀐다. 바위와 씨름하다 보면 바리봉 정상에 닿는다. 안부에서 30분 정도
바리봉 정상에 올라서려면 조금 주의해야 한다. 정상 아래 바위 뿌리를 왼쪽으로 돌아 로프를 잡고 올라야 하는데 제법 가파르다. 로프 구간을 지나면 정상에 오른다. 바리봉 정상은 평평하고 공간이 넓어 조망이 잘 터진다.
정상을 넘어서면 잠시 암릉을 따르다 흙길로 바뀐다. 삼각점이 있는 888봉까지는 15분쯤 걸으면 닿는다. 갈림길이 있는 장군재까지 내려섰다 다시 오르막에 붙어 잠시 애를 쓰면 이정표 삼거리에 닿는다. 주능선에 올라선 것.
전망이 터지는 장군봉은 이곳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접어들어 5분이면 다녀올 수 있다. 장군봉 정상에 서면 오도산 미녀봉 숙성산 황매산 지리주능선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발 아래로 가조 벌판도 널찍하게 펼쳐진다. 한 가지 장군봉 거벽이 보이지 않는 점은 아쉽다
다시 주능선으로 길을 이어가면 암릉 산행의 즐거움을 톡톡히 느낄 수 있다. 암봉과 바위들을 오르내려야 하는 길이어서 그저 녹록치만은 않다.
온몸에 힘을 들여 바위 봉우리에 올라서면 그 기쁨은 상상 이상이다. 이런 즐거움은 삼거리에서 40분쯤 가다 오르는 1018봉에서 최고 정점에 달한다. 1018봉은 최근 발행된 지형도에 지남산으로 나와 있다.
능선에 자리 잡은 거대한 암벽을 피하기도 하고 올라서기도 하면서 길을 이어가면 의상봉 아래 너른 터로 내려선다. 고견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오른쪽으로 나 있다 . 그런데 여기에 우두산 정상석이 있네 왜 여기에 있는지 궁금하네요.
능선을 차지하고 우뚝하게 솟은 의상봉은 북쪽으로 우회해 올라야 한다. 진행 방향 왼쪽으로 내려서서 의상봉 동쪽으로 돌아간 뒤 철 계단으로 오른다. 2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선 의상봉 정상은 그야말로 기막힌 조망을 선사한다. 산림청 100대 명산과 한국의 산하 100대 명산 127명산 중 58번로 오른 의상봉에서.....
다시 능선길을 이어간다. 오르막이다. 오르막 그 자체로도 경사가 있는 데다 걸어온 거리도 만만치 않아서 바싹 힘을 들여야 한다. 20분쯤 걷다 보면 우두산 상봉으로 오른다. 우두산 상봉에는 삼각점이 있을 뿐 별다른 특징은 없다. 우두산은 별유산으로도 불리는데
갈림길을 지나면서 능선 좌우로 가야산 매화산 비계산,지나온 능선길 등이 잘 조망된다. 로프가 있는 암릉길은 왼쪽으로 돌다가 오른쪽으로 빠져 내려서도록 이어진다.
상봉을 출발해 30분쯤 걷다 고개 삼거리에 닿으면 능선을 벗어나면서 본격적인 하산으로 접어든다. 이정표가 서 있다. 하산은 계곡을 따르는 길. 길이 뚜렷하고 상태도 좋아서 별 무리 없이 이어갈 수 있다. 35분쯤 내려서면 고견사 주차장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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