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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바래봉-두번재(한국의 산하 100대 인기명산 중 78위) 본문
일시 : 2012년 5월 21일 월요일 맑음
코스 ; 정령치휴게소-고리봉-세걸산-세동치-부운치-철쭉군락지-팔랑치-바래봉-용산마을.
정령치휴게소는 해발 1천170여m 높이이다. 여기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휴게소 옆 나무계단으로 올라서면 오른쪽에 능선길이 나 있다.
길이 어려운 편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명색 지리산이다. 대부분 능선길이어서 곧장 내려쬐는 햇볕을 받아야 한다. 햇볕도 고약한 산행벗 행세를 한다.
10여 분을 걸으면 개령암지 마애불상군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안내판을 참고해 고리봉으로 향한다. 고리봉에 닿으려면 15분 가량을 걸어야 한다. 해발 1천305m의 고리봉은 코스 가운데 가장 높은 봉우리다. 올라서니 조망이 넉넉하다. 반야봉이 가까운 곳에서 푸근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고,천왕봉이 멀리 보인다.
여기서 세걸산은 50여분 거리다. 그리 힘든 길은 아니지만 만만히 봐서도 안된다. 해발 1천m가 넘는 산길이어서 숨길도 가빠진다. 뙤약볕이 심술을 부리는 데도 쉴 자리가 마땅치 않다. 길도 좁아서 잡목 가지 때문에 긴팔옷을 벗을 수도 없다.
세걸산 내려와서 세동치 갈림길전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고 세동치 샘에서 식수도 준비한다,
헬기장에서 20여m 가면 왼쪽으로 샛길이 나 있는데, 그 길을 따라 들어가면 죽은 나무 몇 그루가 서 있고, 길을 따라 5분(약 70m) 내려서면 세동치샘이다. 물이 깨끗하고 차며, 맑은 맛에 수량도 풍부하다.
이제 내리막길이 20여분간 이어지고 세동치에 닿는다. 산행 들머리에서부터는 3시간여가 걸렸다. 처음엔 순탄한 듯 싶었던 산길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한다. 제법 숨이 차 오른다. 내내 능선길이어서 조망이 좋고 산행 중간중간에 부는 바람이 더위를 식혀 준다.
세동치를 지나 15분,이정표를 만난다. 1140봉을 넘어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길 40여분,부운치에 닿는다. 부운치를 막 지나자마자 10여분간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 보니 조망이 시원하다. 1123봉이다. 오른쪽으로 지리산 준봉들과 능선이 보인다. 고리봉에서 본 품세하고는 또 다른 장관이다. 이곳에서는 철쭉군락지가 제대로 내려다 보인다. 양들이 만든 정원이라 그런지 철쭉들이 퍼져 있는 모양이 마치 양떼들이 풀을 뜯는 모습을 닮았다. 이게 잡목과 철쭉이 뒤섞인 여느 철쭉군락지와는 다른 점이다.
이제 바래봉 정상도 한결 가까워졌다. 철쭉 정원으로 들어서면 꿈결같은 꽃길이 30여분간 이어진다. 아예 철쭉이 터널을 이룬 곳도 있다. 철쭉 탐승을 위한 나무계단을 넘어서면 팔랑치를 만난다. 그리고 안부다. 봉우리에서 팔랑치까지 30분,다시 안부까지 20분.
안부갈림길에서 곧바로 능선으로 올라서지 말고 임도를 따른다.
7분여를 걸으면 바래봉 감시사 옆 샘터를 만난다. 천연약수다. 반드시 들러서 목을 축여보시길. .
20여분간 능선길을 오르면 바래봉 정상에 선다. 시원한 바람이 시시각각 몸을 틀며 땀을 식혀준다. 천왕봉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이 멀리 아련하다. 능선이 부드러워서 과연 그 지리산 능선인가 싶다
다시 안부갈림길로 내려선다. 임도를 따라 하산한다. 따가운 햇볕속에 계속 임도 블륵길을 내려가니 발바닥이 불이난다. 50분쯤 내려가면 운지사 입구가 나오고 다시 임도를 따라 걸으면 용산마을 주차장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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