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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황석산(산림청 100대 명산 산행 57차) 본문
산림청 100대 명산
거망에서 황석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광활한 억새밭에 억새가 만개하는 11월에 가장 많이 찾지만 사계절 두루 인기 있다.
거망에서 황석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있는 광활한 억새밭 등 경관이 아름답고 황석산성 등 역사적 유적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정유재란 당시 왜군에게 마지막까지 항거하던 사람들이 성이 무너지자 죽음을 당하고 부녀자들은 천길 절벽에서 몸을 날려 지금껏 황석산 북쪽 바위 벼랑이 핏빛이라는 전설이 있는 황석산성이 있음.
● 소재지 : 경남 거창, 함양
● 높 이 : 1,190m
일 시 : 2009년 04월 19일 일요일 맑음
코 스 : 유동마을 - 망월대 - 황석산 - 거북바위 - 뫼재 - 산내골계곡 - 탁현- 유동마을
누구랑 : 나혼자
● 소개 : 황석산은 남덕유산 남녘에 솟은 산이다. 백두대간 줄기에서 뻗어 내린 네 개의 산 기백·금원·거망·황석 가운데 가장 끝 자락에 흡사 비수처럼 솟구친 이 봉우리는 덕유산에서도 선명하게 보인다.가을철에는 거망에서 황석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광활한 억새밭이 장관이다. 황석산과 기백산 사이에는 그 유명한 용추계곡이 있다.
기백산을 북쪽으로 마주보고 있는 황석산은 능선에 이르면 싸리나무 억새풀이 많은 암능길이 계속되고, 정상에 두개의 커다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행의 시발점은 용추계곡의 종점인 삼거리에서 서쪽 계곡길로 올라가거나, 용추폭포 직전의 왼쪽 계곡길로 많이 올라간다. 황석산 중턱에 있는 황석산성은 고려시대의 석축산성이며 육십령으로 통하는 관방 요새에 축조된 삼국시대부터의 고성이다.산행의 시작은 용추계곡으로 가는 길목에 유동마을과 연촌마을의 입구임을 알리는 입석에서 시작된다. 큼지막한 용추농원 안내판이 붙어 있다. 이곳에서 연촌마을까지는 500여m 거리. 연촌마을 입구에 등산로를 알리는 푯말이 서 있다.
연촌마을로 올라가 마을이 끝나는 지점에 위치한 약수터에서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된다. 이 지점 푯말에 따르면 황석산 정상까지는 4㎞. 양옆으로 약초재배로 철조망이 있고 입산금지 표지를 철조망에 매달아 났다.
등산로 초반부 곳곳에 푯말이 세워져 있다. 산길로 진입한 지 10여분 만에 '식수 준비하는 곳'이란 푯말이 있다.
계곡 길에서 능선으로 간다는 의미 같은데 등산로는 여전히 계류를 수차례 건너도록 돼 있다. 10여분 만에 계류를 두 번 건너 벤치가 있는 푯말에 도착한다. 상당한 경사길이 계속된다. 골짜기를 따라 오르다 폭포 있는 계류를 지나면 15분여 만에 로프구간에 도착한다. 로프를 잡고 오르면 전망바위다. 안의면을 흐르는 지우천 인근 마을들이 눈에 다 들어온다.
사면 길로 이어진 등산로는 골짜기를 넘어 다시 10분이 채 안 돼 푯말을 만난다. 황석산이 1.9㎞ 남았다는 푯말이다.
이제 능선에 본격적으로 오른 셈이다. 지금부터는 경사가 많이 완화된다. 능선 길에 오른 지 약 5분 만에 거북바위를 볼 수 있다. 거북의 등처럼 바위 표면이 갈라져 있는 모양이다.
거북바위를 지나면 곧 푯말이 나온다. 이곳이 970봉으로 주능선에 도착한 셈이다. 10여분을 더 가면 망월대에 도착한다. 암릉구간으로 이뤄진 망월대는 사방이 탁 트인 탁월한 조망을 자랑한다. 망월대에서 보이는 1110봉은 사면 길로 우회한다.
뒷배경이 황석산 정상
망월대에서 보이는 1110봉은 사면 길로 우회한다. 돌탑이 서있는 봉우리와 평평한 바위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 15분여를 가면 황석산성이 모습을 드러낸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지 322호인 황석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이어오는 산성으로 임진왜란 당시 이곳에서 왜군과 큰 싸움이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황석산성 옆에는 정상이 0.1㎞ 남았다는 푯말이 있다. 황석산 정상의 암봉을 오르는 순간이다. 로프가 늘어뜨려져 있고 거의 수직으로 솟은 암벽이 앞에 버티고 서 있다. 아래를 보지 않고 힘겹게 로프를 잡고 오르니산림청 100대 명산과 한국의 산하 100대 명산 127명산 중 68번째로 오른 황석산.
정상을 알리는 작은 입석이 있다. 정상부에는 크고 작은 바위가 솟아있어 편히 앉아서 휴식하기에는 마땅찮다.
정상에서 북봉을 향해 암봉을 탈 수도 있지만 안전을 위해 우회로로 가는 게 좋다. 다시 정상에서 로프를 잡고 내려서 거망산 방향으로 향한다.
5분여 만에 다시 산성을 만나고 산성을 따라 위로 올라간 뒤 옆 산길로 접어들면 곧 거북바위를 바로 앞에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 선다. 이곳에서는 기백산과 북덕유산, 가야산을 조망할 수 있다.
거북바위에서 북봉을 넘는 길도 있으나 마침 내린 비로 우회했다. 북봉을 완전히 지나칠 때까지 내리막 오르막을 2~3차례 반복한다. 북봉을 벗어난 지 5분여가 지나면 탁현마을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나오는 뫼재다.
뫼재에서 탁현마을까지는 3.9k. 산죽길을 1시간 내려오면 북릉에서 바로 내려오는길과 만나는데 삼거리까지는 길이 좀 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