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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 가이드 ▒▒/200대 명산

해운대 장산

청산거사 2008. 5. 27. 18:27

일시 : 2008년 05월 27일 화요일 맑음

코스 : 운촌경로정~간비오산 봉수대~옥녀봉 ~중봉~ 정상~시계방향으로 전진~선바위~갈림길 전망대~군 작전도로 사거리~오른쪽 늪지대~헬기장~구곡산 정상~대천공원

누구랑 : 나혼자

해운대의 배산인 장산은 오르면 오를수록 재미난 산이다.  금정산 고당봉 백양산에 이어 부산서 세번째로 높은 장산은 과거 오랫동안 군부대가 주둔해 있던지라 철책을 따라 산행길이 나있는가 하면 곳곳에 훈련시설물과 유격장, 지뢰매설지 표시 등이 있다.
불만스러운 점도 없지 않다. 산꾼의 입장에서 보면 정상이 철조망으로 막혀 있어 정상석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소박한 기쁨이 원천 차단돼 서운함 마저 든다.
하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해운대의 푸른 바다와 그림같은 광안대교를 바라보노라면 언제 그런 불순한(?) 생각을 했는지 조차 잊게 된다. 그 어떤 수식어도 충족시키지 못할 장쾌한 조망은 전국의 내로라하는 유명산에 비해 한 치도 뒤짐이 없다.
장산의 자랑거리는 또 있다. 도심에 위치해 해운대 신시가지의 대천공원을 비롯해 재송동 반여동 우동 기장 등지에서 쉽게 접근가능하며, 정상 주변에서 조우하는 억새 군락지도 가을철 한창 땐 ‘억새산행’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좋을 만큼 광활하기 그지없다.
장산에서 이어지는 구곡산은 바다와 아주 가까운데다 대천공원에서 걸어서 1시간 정도 거리여서 멋진 해맞이 산행지로 손색이 없다

 들머리인 운촌 버스 정류장옆 7번가 피자와 카맥스 경정비가 나오면 그 사이 왼쪽으로 돌아 정면에 보이는 계단으로 오른다. 철길을 건너 산길로 들어선다. 오른쪽에 운촌경로정옆 이정표

 체육공원을 지나면 정면 저 멀리 봉수대가 보인다. 곧 갈림길. 두 길 모두 봉수대에서 만난다. 직진한다. 5~6분 뒤 간비오산 봉수대. 고려말부터 갑오경장까지 약 700년간 해운포 일대에 침입한 왜적을 감시한 곳. 지난 1976년 복원된 이 봉수대에 서면 해운대 앞바다를 비롯, 이기대 오륙도 광안대교가 한 눈에 들어온다. 뒤돌아서면 장산 정상으로 향하는 산길이 모두 보인다.

 

  

 

 어른키의 배나 되는 돌탑을 지나면 53사단 철책을 만난다. 지금부턴 철책과 산길이 나란히 달린다. 철책 안으로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것일까. 철책 안의 새울음소리가 유난히 크다.    길은 점차 가팔라진다.

 너덜을 지나 힘들게 바윗길을 오르면 바위전망대. 옥녀봉 전망대다. 마치 약속이나 한듯 사람들이 이곳저곳에 걸터 앉아 간식을 먹으며 해운대 앞바다를 바라본다.

올라온 방향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5분이 채 안 돼 안부 체육공원에 내려선다. 푯말상의 중봉 방향으로 간다. 중봉까지는 약 10분 거리

  

  

중봉에서 정상을 향해 출발하면 2~3분 만에 작은 산길 안내판이 서 있는 안부에 닿는다.
정상을 향해 10여분 올라가면 바위지대다. 바위지대를 5~6분 가면 정상 갈림길 푯말을 만난다. 푯말에서 정상까지는 15분 정도 소요된다.

정상은 군부대가 위치해 있어 정점에 서지는 못한다. 하지만 부산시내와 바다의 장관이 그 아쉬움을 달래주고도 남을 것이다. 우선 해운대 앞쪽의 먼 바다가 손에 잡힐 듯 다가선다. 황령산에서 광안대교까지 펼쳐지는 풍경 또한 수려하다.
바다를 바라보며 철조망을 따라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사직동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한 시가지와 백양산, 금정산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 너머 영남알프스의 줄기까지 선명하게 들어온다.
좀 더 돌아가면 기장 앞 동해바다가 펼쳐진다. 천성산에서 내려와 갈라지는 낙동정맥의 줄기와 청사포까지 이어지는 용천지맥의 모습도 보기 좋다.

 

 

 

 

 

 산비탈을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갈림길. 왼쪽으로 간다. 20분 뒤 다시 갈림길이 나오면 이번엔 우측으로 간다. 지금부터 철조망과 함께 ‘과거 지뢰지대’란 팻말이 붙어 있으니 산길을 벗어나지 말자.  포장길을 따라 내려가다 커브길에서 왼쪽 산길로 접어든다. 오른쪽 저 멀리 장산 정산이 보인다.    5분 후엔 군작전도로 사거리가 나온다. 직진한다. 오른쪽엔 옛 장산목장터. 하지만 지금은 온통 억새 군락지로 변해있다. 10분 뒤엔 헬기장이 나오고 그 입구에 인공위성 사진으로 만든 장산등산로 안내판이 서있다. 왼쪽으로 가면 안적사 가는 방향. 오른쪽 임도를 따라 구곡산으로 향한다. 저 멀리 기장 앞바다가 막힘없이 펼쳐진다.    안부에서 구곡산 정상까지는 25분 정도. 정면에 송정해수욕장이, 왼쪽에 기장 앞바다가, 오른쪽에 신시가지와 해운대 앞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산길로 내려서면 다시 포장길을 만난다. 장산마을을 지나면 갈림길. 왼쪽은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라 민간인 출입금지. 오른쪽 폭포사 방향으로 향한다. 3~4분 뒤 또 갈림길. 오른쪽 길은 임도, 왼쪽 길은 산길. 임도는 편안하지만 단조로워 산길로 향한다. 15분 뒤 갈림길이 나오면 오른쪽길을 택한다. 거기서 체육공원. 양운폭포.폭포사를거쳐 날머리인 대천공원 김녕김씨묘 앞까지는 30분 정도 걸린다.

 양운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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