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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화악산(930.4n) 본문

▒▒ 등산 가이드 ▒▒/200대 명산

청도 화악산(930.4n)

청산거사 2008. 4. 15. 20:57

일시 : 2008년 04월 15일 화요일 맑음

코스 : 평양1리노인회관~평지마을끝집(녹색지붕)~화악산동릉~밤티재갈림길~화악산

         ~윗화악산~      아래화악산~철마산갈림길~평지마을 (5:00)

누구랑 : 나혼자

이번 산행은 미나리의 파릇한 향기가 전하는 봄의 미각과 진달래를 주제로 잡았다. 코스 역시 한재 미나리가 생산되고 있는 화악산의 동쪽 자락을 거쳐 올라가 재배단지쪽으로 내려오게 했다. 미나리가 전하는 새콤달콤한 봄의 향기를 마음껏 누려보길 기대한다.

주제가 강조된 이번 코스는 그렇다고 해서 코스 자체가 시원찮은 것은 아니다. 아마도 근교산의 여느 명코스 못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잘 알다시피 화악산은 일대의 산 중에서 최고봉이다. 그래서 조망이 끝내주리라 기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정상에 서면 영남알프스의 연봉은 물론이고 비슬산,화왕산 등 경남·북의 내로라하는 산봉들은 한눈에 들어온다. 맑은 날이면 이름을 몰라서 그렇지 웬만한 명산들을 거의 다 볼 수 있다고 한다. 더불어 길지는 않지만 천길 벼랑의 암릉도 산행의 묘미를 더하는 요소다.

나선 김에 매력 하나를 더 보탠다. 화악산은 진달래 명산으로도 이름난 산이다. 군락지는 등로 곳곳에 펼쳐져 있다. 지금 가면 미나리 미각산행은 물론 울굿불긋한 진달래 탐승까지 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들머리는 녹색지붕의 집은 길 오른쪽에 따로 떨어져 있으며 정면에서 보면 스테인리스대문이 특징이 된다. 집 왼쪽은 미나리를 다듬는 비닐하우스다.  간이화장실 옆으로 열려 있다. 그 길로 올라서면 곧 대밭을 만난다

대밭 갈림길에서 왼쪽의 사면길로 향한다. 4분쯤 가면 곧 무덤이 나온다. 그 무덤에서 진행 방향 정면의 사면길을 계속 이어간다. 골짝을 오르는 느낌의 그 길을 따라가면 밤나무밭을 지나 여러 기의 무덤이 있는 곳에 닿는다. 대밭에서 대략 7분쯤 걸린다.
이후 등로는 아주 신작로처럼 선명하다. 능선 안부(직진 방향·망주석 있는 무덤)로 올라서지 않고 왼쪽 무덤쪽으로 이어간다 생각하고 길을 열어간다. 가다가 무덤 축대를 만나면 그 축대를 보고 왼쪽으로 올라간다. 그러면 곧 중리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길을 만나게 된다. 무덤에서 중리마을길까지 3분쯤 걸리는 이 부분이 독도 주의지점이다.
이후 등로는 오른쪽의 뚜렷한 오름길을 따라가면 된다. 리본이 많이 달려 있어 참고가 된다. 동릉 능선의 안부까지 15분

 능선길로 올라 만나는 조망바위(쉼터)까지 15분이 더 걸린다

 

 

안부에서 조망바위 직전의 620봉까지 경사가 제법 가파르다. 화악산 정상은 밤티재 갈림길에서 직진으로 올라 왼쪽으로 이어진 주능선으로 연결된다. 동릉조망바위에서 밤티재 갈림길까지 37분 걸린다.

 

 정상까지 6분이 걸린다. 정상은 청도산악회에서 세워놓은 정상석이 있다.

 

 

 

 헬기장을 지나 만나는 암릉은 스릴을 제법 느낄 수 있는 날등이다

멋진 조망을 자랑하는 윗화악산은 정상에서 진행 방향 정면(남쪽)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 50분쯤 가면 닿는다. 평평한 공간이 제법 너른 윗화악산은 산행 들머리인 한재와 그 반대편인 밀양쪽 부북면 퇴로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야할 아래화악산과 그 너머 헌걸찬 능선으로 이어져 있는 철마산도 가깝게 조망된다.

 

 

 

아래화악산은 윗화악산에서 진행 방향 정면의 약간 왼쪽으로 기울어진 내리막 능선길로 이어진다. 이 부분 역시도 암릉이 조금 이어져 있어 조심이 필요하다. 한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는 안부까지 17분쯤 걸린다. 시간이 없을 경우 이정표의 한재방향(왼쪽)을 따르면 된다. 아래화악산을 거쳐 하산하는 것보다 30~40분이 단축된다

 

봉우리를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가는 아래화악산 봉우리는 이전의 산봉과 달리 아무런 표지가 없다. 하산은 봉우리에서 10여m쯤 되돌아나와 올라온 길 반대쪽으로 열린 왼쪽의 급경사길을 따른다. 직진은 옥교산으로 가는 길이다. 길이 쏟아질 듯 급해 조심스레 내려가야 한다. 이 경사길은 15분 이상 이어진다. 철마산-한재(평지) 갈림길은 경사길을 내려와 만나는 안부(통제구역 푯말이 세워져 있음)에서 1분쯤 더 가면 무덤으로 나눠진다. 무덤 왼쪽은 한재 방향. 오른쪽(직진)은 철마산쪽이다. 왼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약간 희미해 신경써서 살펴봐야 한다. 안부에서 1분 거리에 있는 무덤임을 염두에 둔다.
한재 방향 갈림길로 접어들었다면 이 역시 10분쯤 가파른 길을 내려가야 한다. 대신 사잇길이 없어 길 잇기는 수월하다. 임도 수준의 넓은 길을 보고 계곡을 건너면 이후는 그 길을 따라가면 된다. 곧 포장된 농로가 나오고 다시 15분쯤 더 걸어가면 평지마을 앞 계곡 삼거리에 닿게 된다. 여기서 왼쪽 길을 따라 이어가면 아침에 올랐던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게 된다.
교통편은 원점회귀 산행이어서 자가 승용차를 가져가는 것이 한결 수월하다.  대구-부산 간 고속도로를 이용한다. 남밀양을 지나 밀양IC에서 요금소를 빠져나온다. 바로 만나는 24번 국도에서 밀양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2분 만에 밀양시내로 들어가는 긴늪 사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대구 청도 방면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한다. 6~7분쯤 가면 동창천을 가로지르는 상동교를 건너게 된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길(25번 국도)로 간다. 오른쪽(58번)은 청도군 매전면으로 가는 길이다. 갈림길에서 다시 1분쯤 더 가면 또다른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도 왼쪽길을 간다. 미나리 재배단지인 한재를 거쳐 밤티재로 가는 902번 지방도다. 오른쪽(직진)은 청도읍으로 이어지는 25번 국도다. 길 왼쪽에 검문소(유호)가 있고 이정표에는 '한재 각남면'이라 씌어 있어 참고한다.  이후 그 도로를 따라 4~5분쯤 올라가면 미나리단지가 좌우에 보이면서 산행 출발점인 평양1리 노인회관에 닿는다. 부산에서1시간쯤 걸렸다. 
대중교통편도 있다. 우선 열차를 타고 청도읍에 내린다. 열차는 부산역에서 무궁화의 경우 오전 5시30분 첫차를 시작으로 평균 1시간 간격으로 있다. 청도까지 1시간 소요. 요금 4천500원. 열차를 타고 청도역에 내리면 한재로 가는 버스는 청도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탈 수 있다. 터미널은 역에서 북쪽으로 100미터쯤 거리에 있다. 한재행 버스는 오전에는 6시50분.8시45시,10시50분15시 45분 18시20분 21시 30분에 있다. 한재 평양1리 노인회관까지 25~30분쯤 걸린다. 요금 1천65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