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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종주 (삼림청 100대 명산 산행 14-5차) (성삼재~장터목 대피소) 본문
산림청 100대 명산
3도 5개 군에 걸쳐 있는 광활한 국립공원 1호 지리산은 산세가 수려한 명산이기도 하지만 어머니 품속처럼 푸근한 산이라 한다. 사계절 두루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한국의산하 연간 접속횟수가 28만으로 2위인 설악산 13만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
7-8월 여름휴가를 이용한 여름산행지로 가장 인기 있다. 여름의 시원하고 수려한 계곡과 산에서 2박 3일이 소요되는 지리산 종주산행이 보편화되면서 이 시기에 가장 많이 찾는다.
또한 지리산은 피아골과 뱀사골의 단풍이 아름다운 단풍명산으로 10월 중순에서 하순사이 단풍산행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신라 5악중 남악으로 남한 내륙의 최고봉인 천왕봉(1,915m)을 주봉으로 노고단(1,507m), 반야봉(1,751m) 등 동서로 100여리의 거대한 산악군을 이뤄 `지리산 12동천'을 형성하는 등 경관이 뛰어나고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생태계 보고이며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하였고 한국의 산하 100대 인기명산 중 1위이며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고 한데서 산 이름이 유래. 화엄사, 천은사, 연곡사, 쌍계사 등이 유명.● 소재지 : 전북 남원, 전남 구례, 경남 산청, 하동, 함양
● 높 이 : 1915.4m
일시 : 2006년 9월 21일~23일
코스 : 성삼재~노고단(1박)~임걸령~삼도봉~토끼봉~연하천 대피소~삼각봉~형제봉~벽소령~선비샘~영신봉~세석~촛대봉~삼신봉~연하봉~장터목 대피소(1박)~제석봉~천왕봉~천왕샘~로타리 대피소~칼바위~중산리(백두대간 구간)
누구랑 : 김명국.성진용.이경훈.강인천그리고 나 (5명)
직장 동료 5명이 한달 전부터 지리 종주를 계획하였는데 사무소 교육 관계로 1박2일을 2박3일로 변경하고 21일 오전 11시30분에 사상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3명이 먼저 만나 부식을 준비하고 2명은 교육을 마치고 12시30분에 만나 식사를 하고 14시 구례행 시외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3시간 10분가량 소요되어 구례에 17시 10분에 도착하였다구례에서 17시20분 성삼재행 마지막 버스를 타니 통근하는 학생들이고 등산객은 우리 일행뿐 성삼재에는 40분가량 소요되여 17시 50분에 도착성삼재 휴계소에 17시 50분에 도착 하여 18시10분에 출발하여
(화엄사가 보이는 전망대에서 .......)
노고단 대피소에 18시50분에 도착하니 어둠이 ....거리2.5k 시간은 40분
여장을 풀고 저녁을 먹어면서 반주 한잔........ 내일을 위하여 22시경에 취침
새녘 5시20분에 일어나 보니 무박 산행꾼이 취사장에 만원사태....
아침식사를 간단하게 먹고 6시 40분에 출발하여 노고단에 6시50분에 도착하니 운해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산꼭대기를 구름이 감고 있는 경치에 나도 모르게 내내 환호성이 새어나온다.
정신없이 소리를 지르며 사진 찍기에 바쁘다
음~ 믿을수 없었다. 왠지 해가 강해지면 저 구름들을 어디론가에 감춰버릴 것 같았다.
지리산은 여느 산보다 들꽃이 참 많고 이쁘다. 때깔도 남다르게 곱다.
하얀꽃이 한무대기 피어있으면 구색을 맞추듯… 주변에 노란꽃도 있고… 남보라 이쁜 꽃도 피어있고..
물론 싱싱한 초록이 지천임은 말할것도 없다. 이에 질세라~ 새소리 또한 청아하게 들려준다.
임걸령에 7시 50분 10분 휴식 거리8.2k 산행시간 1시간 40분
샘터에서 물 한 바가지 떠 마시고 병에도 담는다.
산 위 능선 상에서도 물이 나온다는 게 신기하고 샘 주변도 깨끗하고 로프를 처서
잘 정 리 되어있어 기분도 상쾌하고 물맛 또한 신선하다.
노루목에서 계속 가다보면 삼도봉이 나온다. 돌 기둥에 새겨진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북도의
표시가 재미있다. 여기가 3개도의 갈림점이니 지리산의 거대함이 느껴지는 곳 이기도 하다.
8시35분에 도착 거리 8.0k 산행시간 2시간 15분
삼도봉에서 화개재로 가는 길에 나무계단들이 이어진다. 550 계단이라는 길이 끝도 없이 길게 느껴진다. 왜 나무계단을 만들어 놓았을까? 사람들이 쉽게 가게 하려고?
지루한 길에서 이런 의문이 계속 들었다. 힘들면 얼마나 힘들다고, 위험하면 얼마나 위험하다고, 이렇
게 인위적인 계단을 만들어 놓는지... 오히려 이런 인공계단이 사람을 더욱 지치게 했다.
계단을 다 내려오니 화개재가 나온다. 뱀사골 갈림길 200m 라는 팻말이 있고 이 곳이 지리산 종주
코스에서 가장 저지대라고 하니 550계단을 내려오면서 산에서의 내리막은 다시 다가올 오르막에 대
한 예정이므로 내리막이 길어질수록 그 걱정은 커진다 9시도착 거리8.8k 산행시간 2시40분
토끼봉도착 (10분 휴식) 거리 10.0k
토끼봉을 오르는데 너무 힘이 든다. 배낭무게가 천근같이 느껴진다.
토끼봉 오르는 길은 많은 등산객들이 밟아서 넓어지고 훼손된 곳이 있다. 정상 부근 등산로와
헬기장은 돌로 포장을 했는데. 훼손된 길도 나무 계단이든 돌 포장이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 동쪽, 옅은 연무 사이로 겹쳐진 능선이 겹겹이 보인다. 그중 가운데 가장 높은 봉이 천왕봉이
틀림없으리라. 까마득하다. 저기까지 언제 가야한단 말인가?
연하천 부근에는 단풍이 조금씩 물들기 시작.......
연하천 600m 표지판 앞에 선채로 한동안 쉬는데 물이 다 떨어지고 없다.
오는 도중에 총각샘을 주의 깊게 살폈는데 모르고 지나쳤나보다.
명선봉울 지나 연하천 대피소에 도착 10시55분 (10분 휴식)거리 13.0 산행시간 4시간 15분
십여명의 등산객들이 식사를 하는 사람. 식사 준비를 하는 사람. 마당으로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사람. 맨발로 마당을 걷는 사람. 나름대로 분주하다. 오늘 처음으로 많은 사람을 본다.
마당 가운데로 흐르는 물은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차다. 계곡 물이 아니고 지하에서 솟는 물 인가보다.
대피소에서 우편 엽서에 글을 쓰서 부치는 인천이가 부럽기도하고 역시 신혼인가봐......
삼각봉 12시 형제봉 정상 아래에서 점심을 먹을 벽소령 대피소를 발견한다. 붉은 지붕의
건물과 회색건물도 보인다. 능선 위에 걸쳐있는 한가로운 풍경이다.
조금은 가까이 다가온 천왕봉이 수줍은 듯. 흐르는 구름에 그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가는
감추기를 반복하고 그 앞엔 넓은 가슴을 펴고 덕평봉이 떡 버티고 있다.
천왕봉은 머리고 덕평봉은 몸체처럼 보이는 형국이다.
정상을 내려와 안부쯤에 두 개의 암봉이 형제처럼 다정히 서있고 그 앞 이정표에 형제봉이
표시되어있다. 어디가 형제봉일까? 정상 봉우리인가 이곳인가
형제봉 위 소나무 12시10분
벽소령 대피소에 12시40분 도착 거리16.6k 산행시간 4시간 40분
점심 식사후 14시에출발
선비샘 14시 50분 약수 한잔씩 하고.....거리 19.0k
넓은 공터에 바위가 널려 있는 선비샘 에 도착하여 물 한잔을 먹고 출발한다.
옛날 상덕평 마을에 평생 가난하고 천대받으며 살아온 한 노인이 있었다.
이 노인의 유언이 죽어서라도 사람대접 한번 받아보는 것이었는데 결국 아들들이
이 샘터 위에 무덤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샘에서 물을 뜰 때면 반드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므로 결과적으로 이 노인의 무덤에 절하는 격이 되게끔 하였다고 한다.
생전에 갖은 고생과 천대 속에서 화전민으로 살아온 한 노인의 애틋한 소망이 실제로
해도 실현되고 있었는데 그러나 지금은 무덤도 안 보이고 샘도 파이프로 연결하여 서서
받도록 조처하였기 때문에 이 씁쓸한 전설은 잊혀진 얘기로 되어가고 있을 뿐이다.
칠선봉 안내판 앞에서 사진 한 장을 찍는다. 지리산은 웅장하나 설악산 같은 아기자기한 경치는 볼 수 없었는데 이곳 한 군데 만은 절벽이고 바위들이 아담하고 수려한 경치를 이룬 것 같아 보인다.
....저멀리 전왕봉이 보이네
칠선봉 15시 50분 도착 거리 20.8k
산행의 최대 고비인 명선봉 밑 계단에서.......
영신봉 16시35분도착 거리 22.3k
몇 개의 봉우리를 지나니 지리산에서 조망이 가장 좋다는 영신봉이 나타났다.
그러나 영신봉 정상은 아쉽게도 휴식년제 기간이라 출입금지다. 간식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조망을 둘러보니 과연 지리산 연봉들이 너울너울 춤추고 있다. 저 산자락
아래에는 순박한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신산한 삶을 산 흔적들이 남아 있으리라.
산, 산, 산 밖에 보이지 않는다
세석 대피소 16시55분 거리 22.9k 산행시간 8시 45분)
촛대봉 17시05분 거리23.6k
삼신봉 17시30분 거리 24.7k
장터목 대피소에서 18시20분에도착 거리26.3k 산행시간 10시간 00분
장터목에서 바라 본 석양은 또 하나의 장관이었다. 저 해 넘어가 내일이면 다시 천왕봉에서 만날 것이다.
해발이 높아선 지 기온이 빠르게 낮아진다. 하늘엔 별이 총총 나타난다. 저 멀리 산 아랜 불빛이 가득하다.
첨엔 어디진 알 수 없었으나 나중에 알고 보니 진주시내란다. 밤이 되자 장터목은 등산객으로 만원이다.
너무 힘들어 밥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맛있는 냄새를 맡고 보니.. 식욕이 생긴다. 맛있는 찌개랑 따뜻한
밥을 먹으며 소주도 한잔 마셨다.
내일 아침 일출을 보려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지도1
지도2
지도3
지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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