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밀레로 블로그
겨울약초 / 천동문 본문
천문동
말 그대로 겨울약초이다. 한겨울 잎은 추위에 누렇게 말라 오그라들었다.
마치 빗자루를 거꾸로 세워 놓은 것 같다. 그러나 뿌리를 캐어 보면
손가락만한 덩이뿌리들이 제법 실하게 달렸다.
변산 일대에는 천문동이 많다. 천문동(天門冬)이라는 이름은
하늘의 문을 열어주는 겨울약초라는 뜻이다.
하늘의 문을 여는 약초! 몸이 가벼워지고 정신이 맑아져서,
즉 신선처럼 되어서 하늘로 오를 수 있게 한다는 약초가
바로 천문동이다.
잎과 줄기는 아스파라거스를 닮았고 뿌리에는 작은 고구마처럼 생긴
덩이뿌리가 여러 개 달렸다.
이 덩이뿌리가 옛부터 늙지 않고 병들지 않게 하는 약,
곧 신선이 되게 하는 것으로 이름난 약초다.
늙지 않고 오래 살게 하며 힘이 백배나 세어지게 하고
오랫동안 허약하여 몸이 여위고 풍습으로 인해 감각이 없을 때 사용하면 좋은 처방이다.
생것으로 술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 오래 먹으면 물에 들어가도 잘 젖지 않고 오래 살며,
정신이 맑아지고 흰 머리칼이 검어지며 빠졌던 이빨이 다시 나오고
피부가 윤택해지며 귀와 눈이 밝아진다고 한다.
가루로 만들려면 쪄서 말리기를 서너 번 반복한 다음에 가루를 내야 한다.
이렇게 만든 가루를 한 번에 4~5g씩 하루 세 번 복용하면
모든 질병이 물러가고 기운이 나며 오래 살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점액질이 많고 빛깔이 희므로 폐와 신장으로 들어가서
신장의 음액(陰液)을 늘리므로 장기의 허열(虛熱)을 없앤다.
맛이 달면서도 잘 씹어 보면 쓴맛이 나는데, 이는, 스테로이드와 글로코시드라는 성분으로
이들 성분이 폐를 튼튼하게 하고 기력을 늘리며 암세포를 억제한다.
천문동은 우리나라 남부 지방의 바닷가와 섬 지방에 더러 자란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중국산은 약효가 거의 없다.
천문동이 이리도 좋다고 하니 천문동 핑계대고 변산반도 유람이나 한번 다녀올까
'▒▒ 건강 이야기 ▒▒ > 토종약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말 약초인줄은 몰랐던 약초이야기 / 상추 (0) | 2006.07.17 |
---|---|
우리가 알기는 나물로 알고 있는 약초이야기 / 냉이 (0) | 2006.07.17 |
더덕 (0) | 2006.07.17 |
약초 이야기 / 용담 (0) | 2006.07.17 |
신비의 약초 쑥이란 무엇인가?(인진쑥) (0) | 2006.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