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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상황별 스트로보 사용법

청산거사 2008. 8. 9. 11:49
주의 : 스트로보의 사용은 개인의 노하우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강좌에서 소개 되는 방법 이외에도 많은 방법이 있을 수 있으며, 절대적인 내용이 아닌 것임을 밝혀 둡니다.
            사용 방법에 따른 논쟁은 사양하겠습니다.
            다만, 명백히 잘 못된 부분은 꼭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킨텍스에서 개최되었던 2008 코리아튜닝쇼 행사 촬영을 나갔었습니다.
최근의 DSLR 인기를 증명하듯이 많은 분들이 촬영을 나오셨더군요.
겔러리에도 많은 사진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분들이 촬영 환경에대한 스트레스를 받으셨고, 스트로보가 없어서...혹은 스트로보가 익숙하지 않아서 고전을 하셨던 모양입니다.
물론 익숙하신 분들도 많았겠습니다만 말이지요.

현장에서 만난 분들의 사용 방법도 상당히 제 각각 이었습니다.
자세한 스트로보나 바디의 세팅은 확인이 어려웠습니다만,
완전 직광, 옴니 끼우고 직광, 옴니 없이 60도 상방, 옴이 끼우고 60도, 90도 상방....바닥으로 바운스...각종 디퓨져...
스트로보 발광부를 이리 저리 돌리고 열심히 광량 보정을 하시는 분들..

다들 한결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을겁니다.
어떻게 하면 ...스트로보로 피사체에 지속광 같이 부드러운 빛을 뿌려 줄수 있을까 하는 부분 입니다.

결국 집에와서 잠시 고민......

그리고는 내가 가진 노하우가 전부는 아니지만 공유하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긴급하게 강좌를 작성해 봅니다.


1. 집안, 거실 등에서의 사용


특징
- 공간이 넓지 않습니다.
   스트로보의 특성인 동굴현상은 넓은 장소일 수록, 내경과 피사체의 거리차이가 클 수록 많이 눈에 띄게 됩니다.
   따라서 공간이 좁을 경우에는 동굴 현상을 잘 인지하지 못하게 되지요.

- 바운스 할만한 밝은 색의, 높지 않은 천정이 있습니다.
   바운스 촬영은 가장 편하고 자연스러운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집안에서의 사용은 바디 세팅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거실 정도 공간이라면 대부분의 스트로보가 바운스해서 다 커버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불을 다 끈 상태에서도 잘~ 나옵니다.



아래의 사진은

바디 : 매뉴얼 모드
스트로보 : TTL, 천정 바운스, +1 정도 보정

ISO 100~200
조리개 2.X
셔터 스피드 1/100 전후

의 세팅입니다.



실내 조명이 밝지 않은 상태입니다.

만일 이 상황에서 넓은 공간이었다면 스트로보가 미치지 못하는 먼 곳은 어둡게 나왔을 것입니다.





2. 햇빛이 잘 드는 실내에서의 주간 사용

특징 : 해가 많이 들어서 실내가 밝습니다만, 노출 차이가 심한 경우입니다.
         집안이기 때문에 다른 특징은 위의 경우와 같습니다.


바디 : 조리개 우선, 밝은 관계로 셔터 스피드도 잘 나오고...노출 차이가 심해서 매뉴얼 측광이 좀 귀찮기도 하고..
스트로보 : TTL, 천정 바운스, +1 정도 보정

ISO : 100이상이면 대부분 무난합니다. 상황(셔터 스피드 등)에 따라 감도 조절..
조리개 : 원하는 심도 만큼 개방






3. 바운스 할 천정이 있는 넓은 장소 - 결혼식장, 돌잔치 등

특징
- 공간이 넓기 때문에 배경과의 노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동굴현상이죠..
   실내의 지속광 측광을 통해서 적당한 바디 세팅을 찾아 주어야 합니다.
   스트로보 없는 상황에서 노출 값이 -1 전후의 부족이 되는 세팅을 기준으로 하면 좋습니다.
   너무 노출 값이 부족한 세팅이 되면 배경이 어두운 사진이 되기 쉽습니다.

- 천정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천정 바운스를 합니다.


예제 사진은

바디 : 매뉴얼 모드(스트로보 없는 상황에서 -1 정도 언더로 세팅)
스트로보 : TTL, 천정 바운스, +1 이상 보정

ISO 400~800
조리개 2.X
셔터 스피드 1/100이상

의 세팅입니다.






4. 넓은 실내, 천정 X

특징 : 천정이 높거나 없어서 바운스가 불가능하며 직광을 사용해야 합니다.
         넓은 실내이기 때문에 동굴 현상이 잘 나타 나고, 피사체가 번들거리기 쉽습니다.
         모터쇼 행사장 같은 곳이 대표적이겠습니다.
         가급적이면 지속광을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세팅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높은 ISO, 낮은 셔터 스피드, 조리개 개방을 적절히 이용해야 합니다.



 

예제 사진은

바디 : 매뉴얼 측광을 통해 - 1 ~ 적정 노출 사이로 세팅
스트로보 : TTL, 직광, 보정 없음, 디퓨져 사용 안함.

ISO : 200~800
조리개 : 2.X
셔터 스피드 : 1/200 전후
입니다.







이상으로 자주 만날 수 있는 몇몇 상황에대한 스트로보의 기본 사용법을 정리 해 보았습니다.

소개된 방법만이 정답은 아닙니다만, 알고 계신다면 스트로보 사용에서 상당 부분 스트레스가 해소되시리라 믿습니다.

사진 생활이....또 한 걸음 앞으로 나가시길 바래봅니다.





* 밝은 조리개의 렌즈나, 고 감도에서 노이즈가 적은 바디는 스트로보 사용시에도 확실히 도움이 되는 부분입니다.

* 높은 ISO를 사용할 때에도 사진 자체를 밝게 찍어주면 노이즈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습니다.

* 옴니 바운스를 비롯한 디퓨저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다지 도움이 되질 못합니다.

* 천정 바운스 할 때 역시, 옴니 바운스를 끼우는 것은 특별한 목적이 아닌 이상 그다지 좋은 결과를 주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