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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청산거사 2006. 9. 9. 18:46

주왕산…암만 올라도 기암, 기암, 기암뿐
이중환‘택리지’ “돌로써 골짜기 이뤄”
암봉美 조선팔경
깃발바위 형상에서‘뫼 山’유래한 것 같아
가메봉 탁트인 전망… 절골 쪽은 호젓해

▲ '전설의 산' 주왕산을 상징하는 기암과 대전사. 묏산 자를 닮은 기암은 주왕이 정벌군을 막기 위해 볏집을 씌워 노적가리로 위장했다는 얘기가 전하는 암봉이다.
청송 주왕산(周王山·720.6m)은 북한산, 월출산, 설악산 등과 함께 바위로 이루어진 한국 자연미의 전형을 보이는 산이다. 택리지(擇里志)의 저자 이중환은 이 주왕산을 일러 '모두 돌로써 골짜기 동네를 이루어 마음과 눈을 놀라게 하는 산'이라고 했다.

주왕산에서 눈을 놀라게 하는 산봉은 깃발바위, 곧 기암(旗岩)이다.

대전사 마당에서 보면, 묏 산(山)자는 바로 이 기암에서 유래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山'자와 빼닮은 형상이다.

우리 선조들이 별반 높지도 않은 이 산을 조선팔경 중의 하나로 꼽았던 연유는 기암에서 볼 수 있듯,

더 이상의 조탁을 불허하는 암봉미에 있었다고 할 것이다.

기암에서 눈이 놀랐다면 마음이 놀라는 곳은 그 위 1km 지점부터 시작되는 바위협곡이다.

여기서는 꼭대기가 어딘지 모를 웅장함에다 뭔가 비밀스런 곳으로 들어선 것 같은 두근거림이 보태어진다.

좁게는 단 몇십m 간격을 두고 높이가 100m가 넘는 병풍바위, 급수대, 학소대 등 수직의 대암벽이 이마를 맞대듯

나란히 선 주왕산 협곡으로 들어서면 작은 소곤거림도 나지막이 메아리를 갖는다.

흡사 살아서 웅얼거리며 대답하는 듯한 이 협곡에서는 그러므로 마음도 놀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고개가 아픈 줄도 모르고 둘러보느라 발길이 돌부리에 채여 넘어지기 십상인 그런 절경의 암벽 풍치가 연이어진다.

 

코스 가이드

주왕산은 높이로 따지면 국립공원 북쪽 경계에 위치한 태행산(933.1m)이 가장 높지만 대전사 뒤 720.6m봉을 주봉으로 삼으며, 조망 명봉으로 가메봉(882.7m·일명 석름봉)을 꼽는다.

가메봉 동쪽 안부에서 왕거암~먹구등~금은광이 삼거리 능선 구간은 비지정 탐방로로 산행이 허용되지 않는다.

산행은 계곡 절경지인 주방천계곡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대표적인 탐방로는 내원사~주방천~내원마을 계곡길과, 그 골짜기 양옆의 주왕산이나 가메봉 또는 장군봉 코스다. 절골과 월외 코스는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에 적합한 탐방로다.

상의매표소에 한해 공원입장료 1600원 외에 문화재관람료(어른 1600원)를 추가로 받는다.

■최고 인기의 주방천 탐승로=상의매표소에서 주방천을 따라 제3폭포에 이르는 구간은 주왕산 탐승 코스의 핵심이다.

솟대처럼 삐죽 치솟은 암봉과 병풍처럼 펼쳐진 거대한 바위절벽이 골짜기 양옆에 도열해 있는 가운데 옥빛 계류가 폭포에서 포말을 일으키며 떨어지고 소와 담을 거쳐 너럭 암반 위로 잔잔히 흘러내리는 광경은 한 폭의 산수화를 그대로 보여준다.

주방천 탐승로는 대전사에서 20분 거리인 자하교에서 나뉜다.

자하교를 건너면 주왕암과 전설의 주인공 주왕이 최후를 맞았다는 주왕굴을 거쳐 급수대와 학소대처럼 아찔하게 치솟은 기암절벽을 바로 옆에 끼고 걷는다.

자하교를 건너지 않고 계곡 탐방로를 따르면 학소교에서 주왕암 탐방로와 합쳐지고, 이어 협곡을 빠져나가 제1폭포를 거쳐 제3폭포 위로 올라선다. 제3폭포를 지나 계곡길을 15분쯤 걸으면 전기 없는 산중부락 내원마을이다.

왕복 3시간 소요. 9가구의 초미니 부락에서 4가구는 향토음식을 팔면서 민박(2만~3만원)도 치고 있다.

내원산방 전화 054-873-3798. 017-522-3798.

■대전사 기점 주봉 산행=주왕산 주봉 산행은 주방천으로 들어서다 기암교를 건너기 전 곧장 뻗은 산길을 따라 정상에 올라서고, 칼등고개와 사창골 후리메기를 거쳐 제2폭포 위쪽 주방천으로 내려선 다음 제3폭포를 거쳐 내원마을에 올라 토속 음식을 맛보고 주방천 탐승으로 마무리짓는다. 약 4시간 소요.

■최고의 조망대 가메봉 코스=주왕산 일원이 한눈에 다 들어올 정도로 조망이 뛰어난 가메봉 산행은 주방천계곡 제2폭포 들머리 위쪽 갈림목에서 오른쪽 사창골을 들어선 다음 후리메기에서 왼쪽 계곡길을 따라 정상에 오르고, 이후 북동 방향 능선 첫 번째 안부에서 왼쪽 큰골 내원마을이나 오른쪽 절골로 내려서는 식으로 한다. 5시간 소요.

■자연미 넘치는 절골 코스=주방천계곡 못지않은 자연미를 지닌 절골은 접근이 불편하여 찾는 이가 많지 않지만 인공시설물이 적어 태곳적 신비를 더욱 깊이 탐승할 수 있는 골짜기다. 산행 코스는 절골~대문다리~가메봉~내원마을~대전사로 잇는다. 5시간 소요.

절골매표소 약 1km 직전 갈림목에서 오른쪽 길을 따르면 호수 속에 자생하는 150년생 능수버들과 왕버들 30여 그루가 신비롭고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주산지를 탐승할 수 있다. 주산지는 제41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은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장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기점별 대중교통

서울 동서울터미널(02-458-4853), 부산 동부시외버스터미널(051-508-9966), 대구 북부·동부정류장(053-756-0017)에서 주왕산행 직행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청송→주왕산(상의)=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일 53회(06:50~19:25) 운행. 25분 소요. 요금 1300원. 청송시내버스 전화 054-872-1218.

●청송→약수탕=1일 8회(07:25~15:30) 운행. 좌석 1000원, 일반 750원.

●청송→월외=1일 4회(07:00, 09:10, 13:30, 18:10) 운행. 15분 소요, 1000원. 월외 버스정류장에서 너구마을까지 약 4km. 청송~너구마을 간 택시요금 1만2000원.

●청송→이전리(절골)=1일 3회(07:00, 12:40, 17:25) 운행. 40분 소요, 1950원. 이전리 부동면소재지에서 매표소까지 3km. 청송~절골매표소 간 택시요금 1만8000원.

●안동→주왕산(상의)=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일 5회(11:45, 13:27, 15:03, 18:16, 18:36) 1시간30분 소요, 5500원. 터미널 전화 054-857-8298.

●주왕산시외버스터미널 054-873-2907, 청송 개인택시군지부 054-873-1188, 청송 삼성택시 054-872-7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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