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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약초 / 주목나무 본문
주 목 나 무
주목은 나무 껍질이 붉은 빛을 띠고 속살도 유달리 붉어 주목(朱木)이란 이름이 붙었다. 흔히 주목은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고 말한다.
수백 년에서 천 년을 넘게 살고 또 목재는 잘 썩지 않기 때문이다.
소백산, 덕유산 등 높은 산의 꼭대기에는 수령이
수 백 년 된 주목이 무리를 이루어 자라고 있다.
어릴 때의 주목은 쨍쨍 내려 쪼이는 햇빛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더 많은 햇빛을 받아들여 더 높은 자람을 하겠다고 발버둥치는 것이
아니라 느긋하게,그것도 아주 천천히 숲 속의 그늘에서 적어도 몇 세기는 내다보면서 유유자적한 삶을 이어간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주위의 다른 나무보다
키가 커져 햇빛을 받는데 불편함이 없다.
이런 느긋한 삶의 자세는 오늘날 산꼭대기로 쫓겨날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이 되었는지 모른다.
다행히 정원수로서 주목(注目)받게 되어 지금은
우리의 주변에서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다.
주목나무가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미국에서 택솔이라는 성분이 항암효과가 크다는
발표를 하면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주목나무의 항암성분은 미국국립암연구소가
1958년부터 1980년까지 3만5천 종 식물의
항암성분을 조사하던 중에 찾아냈는데 바로 '택솔'이라는 것으로
이미 약성시험을 마치고 환자들에게 투여하는 암치료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유방암 난소암에 효과가 크고,
달리 손을 쓸 수 없는 폐암 환자에게 투여하였더니
30%쯤 증상이 호전되었고,
다른 부위로 전이된 폐암 환자도 48%쯤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주목은 원래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그 약성을 처음 발견해서
염증치료약으로 널리 써오던 것을
미국에서 항암성을 연구하여 세계에 널리 알려진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예전부터 신장염, 부종, 당뇨병 등에
민간약으로 써온 나무이다.
" 주목은 100년 넘게 자란 것이라야만 하며 오래 묵은 것일수록
약효가 더 높다고 한다.
주목나무의 붉은 줄기에서 추출한 액은 궁녀들의 옷감에서 임금님의 곤룡포까지 옷감을 물들이는데 쓰였다 한다.
최근에는 껍질에서 추출한 파클리탁셀이라 는 성분으로
미국 BMS사가 '택솔'이라는 항암제를 만들어 유명한 나무가 되었다.
택솔은 암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막는 것으로
다른 치료제와 함께 사용해 말기암환자를 완치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효과가 뛰어나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알려져 있다.
택솔은 암세포의 DNA와 RNA의 합성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DNA 분자 자체에도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선택적으로 튜불린(tubulin)에 작용하여 중합되었던
튜불린이 탈중합되었던 것을
방해함으로써 암세포를 세포분열 중기에 멈추게 한다.
따라서 암세포는 세포분열을 할 수 없으므로 죽어버리게 된다.
이러한 택솔의 기능은 다른 항암제 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작용이며,
빈카알칼로이드(vinca alkaloid)나 콜히친(colchicin)과 같은 튜불린 작용 항암제가
튜불린 중합을 가로막아 방추사가 형성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항암효과를 발휘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작용기작을 보였다.
따라서 기존의 항암제에 내성을 가진 암세포라 하더라도
택솔에 대한 내성을 갖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의 임상실험에서 택솔은 난소암, 유방암, 폐암, 위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보고 되어 있다.
그 외에도 식도암, 전립선암, 결장암, 방광암, 임파선종양, 간종양, 중추신경종양,
뇌종양 등에 좋은 효과를 보였다. 또한 임상연구에 의하면 택솔과
다른 여러 가지 항암제를 함께 사용하면 치료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1960년대 초반에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새로운 항암물질을 개발하기 위해 지구상의 수많은 종류의 동물, 식물, 광물 등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당시 3만종의 천연물질이 검색되었는데,
그 중에서 미국 서해안에 자생하는 주목나무 껍질의 추출물이 항암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래서 미국의 트라이앵글 연구소(Research Triangle Institute)의 Wall 박사팀은 주목나무에서 택솔을 순수분리해 항암효과를 입증하였으며,
택솔의 항암작용이 Horowitz에 의하여 밝혀졌다.
1993년에 택솔이 미국 FDA로부터 항암제로 승인받았다.
미국 암학회(NCL)와 FDA의 발표에 따르면 금후 10-20년 내에 택솔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항암제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미국 국립종양연구소 소장 Broder 박사는 택솔을 "최근 5년 사이에 발견한 가장 획기적인 항암제"라고 하였다.
서울대 약대 김성훈교수 인체 내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의 일종인
'p43이 암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혔다.
김성훈교수는 위암에 걸린 실험용 쥐에 p43을 주입해 항암 효과를 분석한 결과p43을 투여하지 않은 쥐에 비해 생존율이 약 2.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20여년 전 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된 p43단백질의 항암 효과가 규명된 것은
김교수가 처음이다. 김 교수는 화학요법 암 치료제인 택솔과 병용하면 생존율이 4배까지 올라 갔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과학기술부 산하 '단백질 합성효소(ARS)의 세포조절 네트웨크 연구' 사업단 단장을 맡고 있으며,
이 연구 일환으로 p43의 암 억제효과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p43이 세포 밖으로 분비돼, 위암과 폐암 등을 치료할 수 있는
혈관 형성 억제 기능을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p43단백질의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 이를 새로운 항암물질로 만들기 위한 임상실험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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