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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DSLR 카메라 D70과 D80 비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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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DSLR 카메라 D70과 D80 비교

청산거사 2007. 10. 14. 17:04

▲ 니콘 D70(좌)과 D80(우)

  

카메라로는 1년 4개월 가량 거의 D70만을 써오다가 최근 D80을 새로 마련했다. 애초에 발표될 때부터 그 동안 D70에서 아쉬웠던 대부분의 문제가 개선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정작 사용해보니 그 이상이다. 개선되었다는 부분들은 하나같이 알차게 되었으며 소식을 확인하지 못해 은근히 기대만 했던 몇몇 부분들까지도 개선이 있다.

  

이 정도면 D70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가장 기본이 되는 화소수, 노이즈, 화이트밸런스, LCD 크기는 물론 세세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업그레이드되어야 할 것은 거의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라리 D200과 비교를 하는 편이 나을 것 같은데, 2006년 11월 현재 시판가격이 50%(약 50만원) 가량 높은 D200조차도 더 나은 점이라고는 방진방습 마그네슘 바디, 초당 5연사, MF렌즈 사용시 노출계 작동, 최단 셔터스피드 1/8000초 정도 말고는 별로 찾아볼 것이 없다.(그나마 내게 아쉬운 것은 연사속도 뿐이다. 대신 더 비싸고 더 무겁고 더 크다는 것은 뚜렷한 단점이 된다.)

  

D70s도 아닌 단종된 구형 D70과 비교된다는 것 자체가 D80으로서는 좀 억울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이 정도의 카메라를 순전히 가격만으로 '엔트리급'이라고들 불러대는 요즘 분위기보다야 덜 억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그 동안 마르고 닳도록 써온 D70과 새 애장기 D80의 차이를 일일이 비교해본다.

  

* 빨간색 글자만 불리해진 점이며, 나머지는 모두 좋아진 점임.

구분

D70

D80

이미지 크기

- 610만 화소

- 3008X2000픽셀

- 1020만 화소

- 3872X2592

LCD

- 1.8인치 13만화소
- 시야각이 좁아 측면에서는 보기 힘듬

- 2.5인치 23만화소
- 170도 광시야각이라 측면에서도 볼 수 있음

뷰파인더

- 0.75배
- 디옵터 보정범위 -1.6~+0.5m
-1
- 기본적인 정보만 표시됨

- 0.94배
- 디옵터 보정범위 -2~+1m
-1
- ISO, 배터리 잔량, 흑백모드 등의 부가정보까지 표시됨

셔터

- 30초~1/8000초

- CCD 전자 셔터와 기계식 셔터의 병용

 

- JPG Large/Fine으로 14매, RAW로 4매까지 연사 가능

- 30초~1/4000초

- 전자제어 상하주행식 포컬플레인 셔터(기계식이므로 블루밍 방지)

- JPG Large/Fine으로 23매, RAW로 6매까지 연사 가능 (연사속도 초당 3매는 동일)

ISO

- 200~1600
- 노이즈가 매우 심함
- 노이즈 리덕션 기능 없음
- ISO 오토시 상한선 제한 기능 없음

- 100~3200
- 노이즈가 상당히 감소
- 노이즈 리덕션 강도를 선택하여 실시 가능
- ISO 오토시 상한선 제한 기능 있음

화이트밸런스

- 매우 부정확함
- 캘빈온도 설정 미지원

- 상당히 정확함
- 캘빈온도 설정 지원

AF

- 멀티캠 900 모듈
- 측거점 5개
- AF-S, AF-C만 지원
- AF 방식을 매뉴에서만 변경 가능
- 중앙AF영역 변경 불가능
- 중앙중점측광 범위를 φ6, 8, 10, 12mm 중 선택

- 멀티캠 1000 모듈로 업그레이드
- 측거점 11개
- AF-S, AF-C 외에 AF-A까지 지원
- AF 방식을 외부 독립버튼으로 변경 가능
- 중앙AF영역 변경 가능(동체추적시 더 유리함)
- 중앙중점측광 범위를 φ6, 8, 10mm 중 선택

측광

- 3D-RGB 멀티패턴 측광

- 3D-RGB 멀티패턴 측광 II로 업그레이드

기동속도

- 0.2초

- 0.18초

플래쉬

- 내장플래쉬 가이드넘버 11
- 내장플래쉬 리피팅 발광 불가
- 내장플래쉬 동조속도 1/500초
- 외장플래쉬 무선동조시 내장플래쉬는 커맨더로만 기능
- 외장플래쉬의 채널과 그룹 선택 불가
- 외장플래쉬의 FP 고속동조 불가
- 외장플래쉬의 모델링 발광기능 미지원

- 내장플래쉬 가이드넘버 13
- 내장플래쉬 리피팅 발광 가능
- 내장플래쉬 동조속도 1/200초
- 외장플래쉬 무선동조시 내장플래쉬를 마스터로 사용가능
- 외장플래쉬의 채널과 그룹 선택 가능
- 외장플래쉬의 FP 고속동조 가능
- 외장플래쉬의 모델링 발광기능 지원 

촬영관련
기능

- 미러락업 기능 없음
- 다중노출 기능 없음
- 흑백촬영 모드 없음

- 미러락업 기능 지원
- 다중노출 기능 지원
- 흑백촬영 모드 지원(컬러필터 효과 포함)

각종
조작버튼

- 펑크션 버튼 없음
  

- 촬영모드(싱글, 연사 등)를 버튼과 다이얼로 변환 

- 타이머 모드로 한 번 찍고 나면 이전 모드로 자동복귀됨
- 상단 LCD 램프를 별도 버튼으로 켜고 끔

- 펑크션 버튼 있음(ISO, 측광방식 등 중에서 선택 가능)
- 촬영모드를 버튼만으로 변환

- 타이머 모드로 한 번 찍고 나도 이전 모드로 자동복귀되지 않음
- 상단 LCD 램프를 온/오프 버튼으로 켜고 끔

리뷰 기능

- 히스토그램을 전체채널(루미넌스) 1가지만 표시

 

- 확대배율 길이대비 최대 4.7배
- 버튼과 다이얼로 확대/축소
- 버튼으로만 다음 사진이나 다음 촬영정보로 넘길 수 있음

- 히스토그램을 전체채널과 RGB 각 채널의 4가지 모두 표시
- 확대배율 길이대비 최대 25배
- 버튼만으로 확대/축소
- 다이얼로도 다음 사진이나 다음 촬영정보로 넘길 수 있음 

보정 기능

- 후보정 기능 없음

- 다양한 후보정 기능 지원(D-라이팅, 적목현상 수정, 트리밍, 모노크롬, 필터 효과, 스몰픽쳐, 화상합성)

메뉴 기능

- '내 메뉴' 기능 없음
- 도움말을 사용자 설정 메뉴에서만 지원
- 월드타임 기능 없음

- '내 메뉴' 기능 지원
- 도움말을 모든 메뉴에서 지원
- 월드타임 기능 지원(해외여행시 편리)

저장

- CF 카드 사용

- RAW와 JPG 동시기록시 JPG의 크기와 압축률 변경 불가
- EXIF 부가정보에 ISO가 기록되어 후보정시 ISO 정보가 사라짐

- USB 1.1 (전송속도 최대 12Mbps)

- SD및 SDHC 카드 사용(더 작고 더 빠른 제품 사용 가능)
- RAW와 JPG 동시기록시 JPG의 크기와 압축률 변경 가능
- EXIF 기본정보에 ISO가 기록되어 후보정시에도 ISO 정보가 남음

- USB 2.0 (전송속도 최대 480Mbps)

액세서리

- 세로그립 미지원
- 릴리즈 미지원
- 핫슈커버 없음

- 세로그립 지원(별매)
- 전용 릴리즈 지원(별매)
- 핫슈커버 기본제공

배터리

- EN-EL3

- EN-EL3e(정확한 잔량(퍼센트로 표시), 촬영매수, 배터리 열화정도 확인 가능)

외형

- 무게 595g
- 크기 141X111X78mm

- 무게 585g
- 크기 132X103X77mm

    

D80, 과연 니콘의 야심작답다. 본격적인 취미로 사진을 해보겠다는 분은 물론, 야외촬영을 주로 하는 프로들에게도 아무 거리낌 없이 추천할 수 있는 바디다. 오히려 DSLR 초보자들에게는 너무나 많은 기능과 버튼으로 혼란을 주지 않을까 우려가 될 정도다. 초보자라면 D50과 D80 사이에서, 중급자/프로라면 D80과 D200 사이에서 잘 선택하면 될 듯하다.(D2Xs 등의 더 상급 바디는 스튜디오용으로나 적합할 듯싶다.)

 

참고로 DSLR은 필름 바디와 달리 해마다 성능이 부쩍부쩍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것으로 한 방에 가는" 전략은 어리석은 짓이다. 2년 전에 나온 200만원짜리 제품보다 한 달 전에 나온 100만원짜리 제품이 더 낫다는 디지털계의 진리는 DSLR 바디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단, 렌즈가 아닌 바디에만). 적당한 가격의 것을 사서 부담 없이 마음껏 쓰다가 다시 적당한 새 것으로 바꾸는 편이 현명한 선택이다. 더불어 내년 초 발매예정이라는 후지 S5pro는 발매가 되고나봐야 판단이 가능할 것 같다. 제대로만 나온다면 D80과 D200 사이에서의 애매한 고민을 D80과 S5pro 사이에서의 치열한 고민으로 대신하게 될 사람도 많이 생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