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많은 수험생 가족, 수능100일 건강 전략 부모 … 공부 강요, 딴 아이와 비교 절대 금물 학생 … 아침은 꼭 먹고 식사는 약간 부족한 듯
★...‘수능 전쟁’으로 불리는 대학입시 경쟁. 특히 ‘유명대학 입학=어머니의 능력’으로 보는 시각까지 있다 보니 학생은 학생대로 고3병에 시달리고, 수험생을 둔 어머니 역시 1년 내내 심신이 고달프다. 스트레스는 수능 날짜가 다가올수록 심해지게 마련. 불안·초조·두통·소화불량·폭식·식욕부진·짜증 등 수험생과 어머니가 직면하는 건강문제는 다양하다. 대학 입시가 가져다 주는 수능병,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일까.
◆ 학습 능력 높이는 평정심
수험생이 지겨울 정도로 듣는 말이 “공부 하라’다. 자칫 수능이 100일도 채 안 남은 이즈음, ‘공부’ 말만 들어도 과민반응을 일으키며 신경질을 부리는 수험생이 있을 정도. 따라서 가정이나 학교에선 수험생이 ‘6개월 이상’ 수능 스트레스에 시달려 왔다는 점을 인정해 주자. 어차피 입시 공부는 본인의 몫이다. 가정에서는 수험생이 말하기 전엔 수능과 관련된 화제는 최대한 자제하고, 대신 아이의 고민거리와 불만 사항을 들어준다.
수험생이 부모에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비논리적인 요구를 하는 경우도 흔한데 이때도 일단은 아이의 입장에서 경청해 준다. 이후 부당한 요청에 대해선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해 학생을 납득시켜야 한다.
다른 수험생과의 비교, 즉석에서 하는 질타 등의 행동은 수험생의 정신적 스트레스만 가중시킬 뿐이다. 100m 달리기를 한 뒤 휴식 없이 독서나 수학 공부를 하면 효율이 떨어지듯 가중되는 스트레스는 수험생의 학습 능력만 떨어뜨린다. 따라서 수험생과의 대화는 가능한 가볍고 유쾌한 이야기로 아이에게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게 좋다.
◆ 수험생과 함께 눈높이 조정
학습 능력을 고취하려면 한번쯤 수험생과 함께 하는 눈높이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는 성취 불가능한 목표를 향해 매진할 때 가장 심하다. 반대로 가능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애를 쓸 땐 의욕이 생긴다. 따라서 지금쯤이면 무작정 “ 열심히 해서 최대한 갈 수 있는 좋은 대학에 입학하도록 하라”고 자녀에게 주문하기보다 ‘입학 가능한’ 대학을 정하는 눈높이 훈련이 필요하다.
어머니의 스트레스와 불편한 마음도 다스려야 한다. 이는 반드시 자녀에게 전달되고 전염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선 우선 자녀에 대한 지나친 기대부터 버려야 한다. 또 하루종일 수험생 일과에 정신을 집중하기보단 어머니 스스로 하루 스케줄을 짜서 실천하는 게 좋다. 친구나 지인과의 모임, 취미 생활 등 아이와 무관한 어머니 자신만의 시간을 하루 2시간 이상은 갖도록 하자.
◆ 신체건강 관리에 유념해야
하루 종일 책상에서 지내는 수험생은 특히 여름철 지나친 에어컨 가동으로 두통·감기·피로감에 시달릴 수 있다. 따라서 학원이나 독서실 등 냉방이 잘된 장소에선 소매가 긴 겉옷을 준비해야 한다. 바른 자세도 중요하다. 몸의 기둥인 척추가 무너지면 건강은 물론 집중력이 떨어진다. 틈틈이 적당한 운동과 휴식,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은 건강한 자세를 만들어줄 뿐 아니라 학습효과를 높인다.
아직은 수능이 석 달 남았다. 따라서 불편한 증상은 ‘고3병이려니’하고 넘기지 말고 즉시 병원에서 원인을 찾고 대책을 마련하자. 스트레스 많은 수험생은 감기·설사 등 잔병 치레도 잦다. 감염병의 70%는 손씻기임을 감안해 식전이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 귀가 후 손씻기의 필요성을 설명해 준다.
신체 리듬을 수능 당일에 맞추는 노력도 해야 한다. 두뇌 활동은 기상 2~3시간 지났을 때 최고조에 달한다는 사실을 감안해 지금부터라도 6시에 기상하는 습관을 들인다. 식습관 역시 수험생 건강관리의 기본이다. 우선 아침은 곡류 중심으로 꼭 챙겨 먹자. 또 포식보다 약간 부족한 듯 먹는 것이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두뇌 활동에 도움을 준다. 음식을 30회 이상 여러 번 씹어 먹으면 두뇌 마사지 효과를 얻어 뇌활동이 활발해진다 | |